<한국사 편지>를 구입한 독자라면 최소 한번쯤은 워크북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 않았을까요? 저도 우리아이도 역사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책이 바로 한국사 편지였습니다. 십수년 잠들어 있던 저의 역사지식도 일깨워주고 또 처음 시작하는 우리아이 역사공부에 첫 또래친구가 되어줬죠. 좀 더 쉽게 좀 더 재밌게 좀 더 유익하게 역사를 접해주고 싶었던 저는 검색창에 열나게 '한국사편지 워크북' '한국사편지 활용'등등의 말들을 쓰고 찾고 했던것 같습니다. 최근 검색을 했을때는 생각책이 곧 나올꺼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푸푼 기대감으로 출간을 기다리며 체험단에도 신청하게 되었지요.

 <한국사 편지 생각책>을 받은 다음날 전 그간 워크북을 고대하고 있던 엄마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책 자랑을 입이 닳도록 하였답니다. 아마 그날 책 판매량이 살짝 최고점을 찍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자랑 늘어놓아 보겠습니다.

 

<한국사 편지 생각책>은 「프롤로그 ⇒ 생각 한 걸음 ⇒ 생각 두 걸음 ⇒ 깊이 생각하기 ⇒ 생각 펼치기 ⇒ 역사와 뛰놀기 ⇒ 역사 공감히기」로 구성이 되어 있고 부록으로 활동자료와 지침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프롤로그는 그림 또는 간단한 글로 단원의 주제를 한눈에 보여 줍니다. 간단하지만 이곳을 보면 이 장에서 배울 부분이 모두 함축되어 있어 앞으로 전개 될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학습동기유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생각 한 걸음*

 <한국사 편지>책을 읽고 핵심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되짚어보는 점검단계입니다.

 우리 아이는 책 읽을 때 중요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기 때문에 이 부분의 단편 문제들은 쉽게 답 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답으로 나오는 부분도 밑줄을 그어 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각 두 걸음*

 유물과 유적, 지도 등 구체적인 시각 자료를 보며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단계인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중요한 부분이고 꼭 필요하다 생각 했었던 부분입니다. 역사라 하면 옛 이야기처럼 막연하지만 유물을 보면 지금도 남아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역사를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유물들의 사진이 정말 생생하게 실려 있어 아이들과 그 시대를 이야기해 보기도 참 쉽답니다.

<생각책1>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탑의 구조를 설명해 주면서 층수 세는 것(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부분이고 탑 층수 세어보면서 싸움 많이 일어나잖아요), 통일신라 영역이 나온 지도(강까지 표시되어 있어 막연히 대동강유역이라고만 알던 부분을 지도에서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인돌 나오면서 스톤핸지, 선돌, 거석무덤, 이스터 섬의 석상 등을 함께 보여주어 곳곳의 이런 문화들이 비슷한 의미였음을 알게 해 주어 '이런 부분까지'하며 감탄하며 본 부분이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단계입니다. 특정 시대의 사건이나 제도, 상황을 살피며 앞뒤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보기도 하는데요.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1:1수업이라면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눠 볼 수 있겠고, 다수의 수업이라면 토론을 해 보는 것도 좋을만한 문제들 입니다. 실제로 초등5학년이나 중학교에서 다뤄지는 수행평가나 서술형 평가에서 다뤄지는 문제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거 어려워서 아이랑 어떻게 하느냐?" 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책 뒤편 지침서를 읽어보시면 아이 수준에 맞는 좋은 답글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생각 펼치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여러 갈래 글로 써 보는 단계입니다. 일기, 인터뷰, 편지, 시, 만화, 설명문, 논설문 등 다양한 글쓰기가 있어 독서, 생각, 논술까지 잡는 책 이랍니다. 아이가 글쓰기를 너무 싫어한다구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지침서를 보면 같은 또래 친구들의 쓴 글들이 있으니 한 번 읽어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내 아이도 곧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이 부분도 초등기때 보다는 중학교 때 더 많이 다뤄지는 듯합니다. <생각책>으로 공부한 친구들은 어렵지 않아요! 

 

*역사와 뛰놀기*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통해 역사 인식을 체화하는 단계입니다. 만들기, 그리기, 보드게임 등 흥미진진한 놀이가 기다리고 있지요. 아이가 글쓰기 너무 힘들어 한다면 다음장을 먼저 보여주시고 다시 앞장을 진행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그래 글쓰기 힘들지? 그래도 우리 함께 생각해 보고 역사와 뛰놀기에서 재미나게 놀아볼까?" 아이들 너무너무 재미있어하는 부분입니다. 활동들이 다양하고 그 시기와 딱 맞는 것들이라 제가 더 하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주몽의 활 만들기(오늘 만들어 보았는데 우리아이와 아이 친구들이 너무 신나했답니다. 한줄로 서서 활 멀리쏘기 대회도 했지요), 금동대향로 색칠하기(금동대향로 박물관에가서도 보고 무슨 무늬가 있다는 것도 책에서 보기도 하지만 어떤 무늬인지 눈으로 확인은 어렵잖아요. 그런데 모양을 하나하나 떼어 색칠 할 수 있게 해둬서 다음에 금동대향로 볼때는 꼭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발바닥 도장찍기(화석 발자국만 역사가 아니라 제 발자국도 저의 역사입니다.), 토우만들기(아직 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어떤 의미의 토우를 만들어 낼지 기대됩니다.)

 

 

*역사 공감하기*

 사고력과 공감력을 확장시기는 단계입니다. 생각책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보며 단원을 마무리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해 보라하였지만 저는 결코 이부분이 가볍지 않더라구요. 역사공부를 한다는 것은 단순 과거 사실만 알고자 하는 것 아니잖아요. 그래서 깊이 생각하고 생각을 펼치는 단계를 거쳤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면 현재와 그 과거를 잘 접목시켜 주고 있어 현재의 생활에서 과거를 돌아 볼 수 있고 또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진정한 역사 학습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력과 공감력을 충분히 확장시켜 줄 정말 좋은 읽을 거리, 생각거리 부분입니다. 

 

 

 2권의 내용도 무척 궁금하구요. 3권, 4권, 5권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