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면 64번째의 815를 맞는다.

일각에서는 '광복절'이라 하기도 하고, 또는 '해방일' 이라고 하지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부터는 광복절이 아닌, 뉴라이트의 '건국절'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그와 더불어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 과 함께 대대적인 '역사왜곡' 바람이 보수일각에서 불어오고 있다.

 

'역사' 라고 하면 대부분은 초, 중, 고등학교 다닐때 단군부터 시작해서, 조선왕조를 끝으로 역사공부와는 담을 쌓고 사는게 보통이며

특히 해방과 전쟁이후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약 30여년의 역사가 교과서에 달랑 몇줄로 처리되고 있기도 하다.

보수일각에서 그렇게 울부짖는 '잃어버린 10년' 이 아니라, 우리에게 근현대사는 '잃어버린 100년'의 세월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마져도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역사 과목 폐지' 등으로 제대로된 역사를 배울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게 사실이다.

어느새 '역사'이야기는 tv 사극이나, 특집극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되어 버렸다.

 

바로 이러한 때에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이며, 역사학자인 '한홍구' 선생의 한국현대사 이야기가 강의 형식을 빌어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특강' 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쓰여져서 인지, 책을 읽는 다는 느낌보다는

직접 강의를 듣고 있는것 처럼 그렇게 생생하게 읽혀져 간다. 한마디로 '리얼리티'인 것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간단히 살펴보면

 

이명박 정권의 등장과 더불어 뉴라이트의 역사왜곡과 건국절 논란,

그리고 그에 걸맞는 전교조 죽이기와 일제고사로 더욱 불거지게된 사교육문제

처음부터 말이 많았던 소위 대운하 사업과 년초의 용산참사에 이르기까지의 개발독재와 토목공사들

그리고  제2의 6월 항쟁이라고 불리었던 촛불항쟁과 광우병 괴담까지....

 

우리 역사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이 책한권만 봐도 대강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엑기스만 모아 놓았다.

 

흔히들 이명박정권 등장이 곧 역사의 역주행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역사, 특히나 근현대사를 집중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는 고전적인 명제가 딱 들어맞는 이 책 한홍구의 '특강'은

단순히  한 역사학자인 한홍구씨의 근현대사 이야기가 아닌,

 

역주행하고 있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정방향으로 되돌려 놓고,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을 역사의 흐름속에서 고찰해보고,

또 그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입장에서  내일을 도모해보기 위한 책이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은 가까이 와있다' 는 것을 우리 역사가 말해주고 있듯이

이 책 '특강'이  많은 이들에게 새벽을 앞당기는  횃불이 되리라 감히 믿어본다....

현대사, 뉴라이트, 역사왜곡, 촛불항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