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아토피는 흔히 ‘환경병’이라고 한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 공기 좋은 캐나다, 호주로 이민을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민간요법을 이것저것 따라 해보는 것보다 청결한 집 안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0~22℃를 유지한다
건조하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나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진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도 마찬가지. 계절에 상관없이 적정 실내 온도 20~22℃를 유지해 피부 관리에 신경 쓴다. 감기 예방을 위해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따뜻하게 하면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져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가습기 사용에 주의한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가습기 사용이 필수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가습기 입구를 침구 옆으로 향하게 하면 침구는 늘 축축하고, 오히려 집먼지 진드기 번식만 늘게 한다. 가습기는 방바닥보다는 테이블 위에 놓아 방 전체에 습기가 고루 퍼지게 한다. 오전, 오후 하루 두 번, 2시간 정도 틀어주며 습도계로 방 안의 습도를 60%로 유지한다.

커튼, 쿠션, 소파는 멀리 한다
매일 덮고 자는 이불, 세탁하기 어려운 커피 피부염이나 천식이 있다면 천 소파와 쿠션, 카펫, 커튼은 치운다. 이불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세탁하고 볕 좋은 날에는 자주 햇볕에 널어 말린다.

바깥 공기를 자주 쐬어준다
아이가 아프다고 집에만 있다 보면 면역력이 약해진다. 바깥 공기를 쐬어주면 피부와 호흡기 단련에 도움이 되므로 날씨가 좋으면 하루에 한 번 산책하거나 운동장에서 놀게 한다. 운동량이 많으면 식욕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면역체계에 균형을 찾을 수 있다.

둘, 식습관을 바꾼다
아이에게 맞지 않는 식품을 먹이면 피부에 반응을 나타내는 게 아토피다. 하지만 지나치게 음식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섭취 가능한 식품을 제대로 골라 잘 먹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토피 금기 식품은 아이마다 다르다
아토피 증상이 있다고 아토피 유발 식품을 무조건 제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무리하게 음식을 제한할 경우 영양 결핍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아이마다 그 반응이 다르다. 콩 알레르기를 보이더라도 두유나 두부는 괜찮은 아이도 있으며, 제품 브랜드에 따라서도 반응이 다르다. 알레르기 식품이라도 아이가 소화할 수 있다면 먹여도 무방하다.

아토피 증상을 보인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받는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토피의 원인을 알아야 증상도 호전시킬 수 있다. 육아 서적을 통해 아토피 유발 식품 리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아이마다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 다르다는 점이다. 생후 6개월이면 혈액 검사를 통해 식품 알레르기 검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아토피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받아본다.

식사 일지를 작성한다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는 식품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식사 일지를 작성한다. 아이에게 먹인 식품을 꼼꼼하게 적고, 아이의 피부 상태를 관찰하는 것. 식사 일지를 쓰다 보면 아이에게 먹이지 말아야 하는 식품보다 먹일 수 있는 식품을 훨씬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대체 식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아이가 유제품이나 콩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무조건 피한다면 자칫 단백질이 부족하여 성장 발달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우유가 안 맞는다면 돼지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돼지고기가 맞지 않는다면 쇠고기나 흰 살 생선을 먹인다. 밀가루가 맞지 않는다면 쌀을 빻아 떡을 쪄 먹이는 등 대체 식품을 적극 활용해야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셋, 보습 케어에 집중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들은 환경이 맞지 않을 때,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 모든 자극이 피부로 온다. 때문에 피부를 진정시키는 보습과 목욕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입소문이 난 다양한 민간요법보다는 기본적인 보습 원칙을 준수하도록 한다.

욕조 목욕은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피부가 건조할 때는 욕조 목욕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1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욕조 목욕을 하다 보면 수분 손실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땀에 있는 소금기는 아토피 피부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욕조 목욕은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저자극성 제품으로 깨끗이 닦는다
피부 자극을 줄이겠다고 물로만 씻기는 엄마가 많다. 이 경우 청결에 문제가 생겨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아이 피부에 맞는 저자극성 클렌저를 찾아 충분히 거품을 내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습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준다
샤워나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기를 말린다고 지체하다가 자칫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 로션이나 크림 제형의 보습제를 바른 후 베이비오일을 덧바르면 수분 증발을 예방할 수 있다.

아토피 전용 보습제를 아낌없이 바른다
보습제를 많이 발라줘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하지만 아토피 전용 보습제는 일반 보습제에 비해 상당히 고가라 발진이 심한 부위에만 바르는 엄마들이 많다. 다른 부위는 저렴한 일반 보습제를 발라주기도 하는데, 보습이 중요한 만큼 보습제에 대한 투자만큼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 피부가 촉촉해야 아이도 훨씬 덜 가려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