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할머니가 쓰시던, 어렸을 적에 써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도구들을 오늘 책에서 만나 보았다. 문명생활이 발전하면서 우리 곁에서 작은것들 이지만 큰 도움을 주었던 도구들..첨단시대에 발맞춰 투박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들은 버려지고 이제는 박물관에나 가야 찾아 볼 수 있는 현실이 마음이 아프다.

 

할머니의 도구 이야기는 에듀조선에서 출간된 책으로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5번째 시리즈 이다. 책의 처음 부분은 ‘할머니의 잘못된 약속’이란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깊은 산속에서 할머니 한분이 밭을 일구시며 너무 힘이 들어 ‘누가 이 밭의 김을 다 매어 주면 날 잡아먹어도 된다’라는 혼잣말을 하게 되는데 할머니를 지켜보던 호랑이가 그 말이 참말이냐며 할머니의 호미를 뺏앗아 밭의 김을 다 맨다. 김을 맨 호랑이는 할머니를 잡아 먹으려 하는데....뒷 얘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사서 읽어 보시길... 놀라운 것은 할머니의 집에 있는 도구들의 활약인데.. 정말 깜짝 놀랐다.

 

할머니의 도구 이야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도구 이야기가 시작된다. 돌멩이의 모양으로 시대를 구분하고 점점 더 문명이 발전하여 청동기, 철기 시대로 발전함을 알 수 있다. 인류와 함께 발달해 온 그릇들도 만나 볼 수 있고, 도자기, 우리 선조들이 생활해오면서 농사나, 집안일을 하면서 사용하였던 도구들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어렸을 적에 직접 접해 본 도구들을 보고 있자니, 불과 몇십년 전인데도 지금의 생활과 너무 다른 것에 놀라웠다.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참지 못하고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더 편리한 도구를 만들어 낸 우리 문명사회의 발전을 보면서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이렇게 편한 도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우리 조상의 손때가 묻은 옛날 도구들을 이제는 박물관이나 가야 만나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불편하다. 지금이라도 옛 도구와 지금의 도구들이 더 좋은 도구로 퓨전화 되어 탄생 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