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엄마’

하늘나라로 소풍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병상에 계셨던 이해인 수녀님께서 어머니를 그리며 시를 쓰셨네요..나에게 있어 엄마라는 존재는 나에게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첫 호흡인 공기와 같다는 것, 늘 항상 곁에있어 소중함을 모르지만 내 곁에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열병에 시달릴것 같다는것..

해인수녀님이 암수술 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병상에서 써내려간 사모곡들.. 어머니가 귀염둥이 작은수녀님에게 쓰는 편지에 고이 말려 보내주신 꽃잎이며, 취미로 모으시던 단추, 도장집, 골무, 묵주주머니..어머니가 생전에 늘 가까이 하시던 물건들을 보며 쓰신 시는 절절하고도 마음이 아프다. 사람이 제일 서럽고 약해질때가 아플때 라고 했을까? 해인수녀님이 병상에 계셨을때 제일 보고싶고 생각나는 사람이 어머니 였을듯 싶다. 시 한편한편에 담겨진 그리움이 가슴을 쐐..하게 아프게 한다.

‘엄마’를 읽으면서 친정에계신 엄마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남편과 사별하고 자신과 다섯자식의 생계를 위해서 늘 들에서 일하시고 집으로 돌아오신 엄마한테서는 흙냄새와 풀냄새가 났었다. 풀냄새와 흙냄새가 묘하게 섞여 마치 우리엄마만 쓰시는 자연화장품향기 같은 냄새가 났었다. 게으름은 자신에게 사치라고 말씀 하시던 엄마, 혼자 자식 다섯을 키우시면서도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엄마, 주위의 도움 하나 없이 우리 다섯남매를 자신의 모든 것으로 키워주신 엄마...막내인 나를 시집보내던 날, 엄마는 무던히도 많이 우셨었다. 혼자서 다섯남매를 키우며 복받치고 서러웠던 기분, 하나남은 막내딸을 멀리 보내는 서러운 기분, 자신의 손가락 하나가 잘려져 나가는 기분..이셨다고 한다. ‘엄마’시집을 보며 소원했던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목소리에 목이매여 말을 못하니 엄마가 그러신다. ‘엄마 보러 안올거니?’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