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 MBC 아나운서이자 현 동네 책방 ‘당인리 책발전소’의 주인장 김소영의 도쿄 책방 여행기다.

퇴직을 하고 남편인 오상진과 함께 무작정 떠난 여행길에서 인생의 행복을 발견한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책이 없었다면 나란 사람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도무지 상상하기 어렵다는 그녀의 말처럼...

<진작 할 걸 그랬어>는 도쿄의 특색 있는 다양한 책방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퍽 흥미롭다.

알콩달콩, 오상진과 김소영이 두 손을 꼭 잡고 가보고 싶었던 책방을 순례하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선남선녀 커플이 예쁜 책방을 들러 좋아하는 책들도 실컷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평소 좋아하던 곳을 여행하다니 부러운 일이다.

일본은 마니아들이 열광할 그런 물건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책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 발간이 되는 일본 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렇게 책을 낼 수도 있구나 싶어 감탄을 한다.

참으로 세분화되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닌데 책방도 그랬나 보다 싶었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콘셉트를 가진 책방들이 도쿄에서만도 엄청나게 많아 이 또한 부러운 일이 되었다.

뚝심 있게 오직 한 권의 책만을 파는 책방에서부터, 13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책방까지...

한편으로 밥 냄새 솔솔 풍기는 사진집 식당에 이르기까지 온갖 기발한 발상의 책방이 있어 놀랍다.

건물 하나에 온통 책과 그 책에 관련된 물품들을 파는 곳에서는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될 듯싶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평화로운 하루... 필요한 것을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편리함... 우리도 있으려나?

한 끼의 식사도 해결하면서 책을 읽는 책방은 나 같은 사람도 엄청 좋아할 것만 같다.

누구보다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책 읽어주는 여자 김소영은 끝내 주변의 만류에도 작은 책방을 낸다.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노래 가사 속의 그 당인리에 책발전소라는 이름의 작은 책방을...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다는데 이 책 <진작 할 걸 그랬어> 발간 후 다녀온 사람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이 엄청 많고 책방도 꽤 괜찮았다고 한다. 다만 주인장을 보고 올 수는 없었다고 했다.

신혼일기에서 두 사람의 깨소금 냄새 솔솔 나는 신혼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난 오상진 김소영 편은 안 봤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책방 주인으로 꽤 잘 어울리고 잘 해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잘 하면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동시에 외모도 준수하고 지성까지 갖춘 다방면으로 부러운 두 사람...

김소영의 <진작 할 걸 그랬어>를 읽으면서 만약 내가 책방을 차린다면 어떤 책방이 될까 상상을 해봤다.

생업이 아닌 즐거움을 찾는 곳이 되어 나와 책방을 찾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그런 곳이면 바랄 것이 없겠다.

가독성이 좋아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고 또 편집도 예쁜 책이라서 젊은 층... 특히 김소영 또래의 여자들...

...이 아주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일본의 책방 여행기와 책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

오상진과 깨 볶는... 전 아나운서이자 현 책방 주인인 책 읽어주던 여자 김소영의 <진작 할 걸 그랬어>였다.

사족...))) 책을 끝낸지 몇 며칠이 지난 탓에 전체적인 분위기만 대략적으로 올려 본 서평이다.

그렇지만 이 책 속에 소개된 일본... 특히 도쿄에 이렇게 다양한 책방이 있다는 것은 놀라움이었고...

만약 내가 도쿄에 갈 일이 있다면 책방 여행을 콘셉트로 하여 소개된 곳을 모두 가보고 싶었다.

더불어... 내가 사는 곳 근처에도 이런 곳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작은 소망을 품어보았다. ^^* 

 

 

 

 

 

진작할걸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