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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이란 제목에 잠깐 갸웃거렸다.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란 말이 너무나 익숙했기에...

사실 나는 이 책의 저자 피터 스완슨에 대하여 잘 모른다. 그의 작품을 이번에 처음 접했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란 그의 전작으로 인하여 많은 팬들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아낌없이 뺏는 사랑>을 읽고 그의 다른 작품인 <죽여 마땅한 사람들>도 읽고 싶어졌다.

다른 사람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내 경우 우선 마음에 끌리는 책을 먼저 구매하여 내 마음대로 읽는다.

누구의 평도 상관없이 소설의 경우도... 그러다 작가의 작품이 마음에 들면 무조건 선택을 한다. 이름만 보고...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 도대체 어떤 사랑을 말하는가가 궁금해져서 이 책을 읽다 점차 흥미진진 책 속에 빠져들었다.

이 소설은 보스턴의 오래된 문학잡지사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마흔이 다 되어가는 조지 포스라는 남자가 겪는 사건들이다.

이십 년 전 대학생이었을 때 잠깐 사귀었던 한 여자로 인하여 겪었던 또는 겪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설 <아낌없이 뺏는 사랑>은 그 여자로 인해 생겨난 사건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과거의 사건이었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었건 간에... 이 책의 마지막 결말을 정말 궁금하게 만들었다.

스포가 될까 봐서 사건의 개요와 전개를 언급하지 않고 글을 쓰려니 정말 힘이 들고 해야 할 말을 다 못하겠지만...

사건의 시작은 우연히 바에서 예전에 사귀었던 첫사랑 오드리를 다시 만난 조지 포스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고...

운명인지 필연인지 그녀의 계획이었는지 어쨌든 그 일로 인하여 조지는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으로 빠져들게 된다.

못 이룬 첫사랑,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사건은 꼬이고 조지는 위험해진다.

내가 알았던 첫사랑 오드리는 사실 진짜 오드리가 아니었다는 것. 리아나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위험한 여자였다는 것이다.

오드리의 죽음에 대한 것을 알기 위하여 그녀의 집으로 간 조지... 그리고 그곳에서 알게 되는 경악할 진실...

그래도 끝내 그녀를 잊지 못하여 대학으로 돌아와 그녀의 소식만을 기다렸던 조지 앞에 이십 년 후 다시 나타난 그녀...

그런 그녀로 인하여 또 다른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가 책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사건의 결말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소설이 흥미롭게 전개되는 동안 왜 이 책의 제목을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라고 지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오드리라 불렀던 여자... 본명이 리아나라고 알게 된 여자가 제인이라는 이름으로 갑자기 나타나면서 소설은 끝을 향해 달려간다.

스스로의 존재를 지우고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던 리아나... 그러기 위하여 조지를 끝까지 이용했던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였다.

이 소설 <아낌없이 뺏는 사랑>은 리아나의 죽음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주지를 않은 채 열린 결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아마도 독자에게 조지가 리아나의 죽음과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뒤쫓는 것을 상상하라고 그리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어쩌면 독자가 상상하게 되는 소설의 진짜 결말 부분을 새로운 책으로 이야기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다.

아무튼... 처음으로 접한 작가 피터 스완슨의 <아낌없이 뺏는 사랑>은 무더위를 잊고 책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은 있었다.

악녀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리아나의 관점에서 새로운 책이 나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읽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다.

아낌없이뺏는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