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리 힘드냐?" "네~~~! 니체 할아버지, 사는 게 정말 쉽지가 않아요!" ㅋ~ ^^;;;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는 순간 장난스럽게... 혹은 진심으로 터져 나온 즉답이다.

그런데... 아흐흑...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를 읽으면서 조금 부끄러워졌다.

단도직입적으로... 이러한 삶을 대하는 태도가 초인, 아모르파티에 전혀 맞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운명애라고도 하는 아모르파티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인데 사실 받아들이긴 쉽지 않았다.

뭐... 매일 불평을 한 것은 아니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있지만... 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따라서 내게 가혹하다 싶을 때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감을 숱하게 겪었었다.

어쨌든 간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라는 니체의 인생수업인...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박찬국의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를 읽었다.

그것도 아주 재미나게... 니체는... 쉬운 듯한 책도 결코 쉽게 읽히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는 비교적 쉽게 읽은 편이다.

정면돌파... 니체의 저서를 먼저 읽어야 함이 옳음에도... 아직 겁이 나서 도전을 못하고 있다.

그나마 싱싱하던(?) 시절... 여러 권의 철학서적을 뭣도 모른 채로 무작정 읽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아는 이의 책꽂이에 꽂혀있었던 책 중에서 어쩌면 읽은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간에... 매서운 시어머니를 직접 대면하기 두려워 우회적으로 지인 찬스를 쓰듯...

지금까지 니체에 대한 책들로만 갈증을 달래 왔음을 솔직하게 고백을 하겠다. ㅎ~ ^^;;;

비교적 재미나게 술술 잘 읽은 이번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는 재출간이라고 한다.

2014년에 <초인수업>이란 이름으로 나왔다는데 이번에 제목과 표지를 갈아입고 나왔단다.

<초인수업>도 나쁘지는 않은데... 왠지 위압감이 풀풀 느껴진다고 할까? 나만 그런가? ㅋ~

행복의 조건, 인생의 의미,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일의 가치 등 인생에 대한 10가지 고민들과...

거기에 따른 니체의 대답(물론 저자 박찬국 식으로 풀어 설명한...)이 이해가 쉽게 되도록 담겨있다.

확실히 눈높이 교육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지금까지 내가 접한 책보다는 이해가 쉬웠다.

몇 권 읽지는 않았지만... 지금껏의 책은 이해가 간다 싶었다가도 돌아서면 알쏭달쏭 해졌었는데...

저자의 경험을 곁들인 니체의 철학이 무척 재밌으면서 이해도 쉽고 술술 잘 읽혀 좋았다.

책은... 특히 인문학 책은 기초지식 없이 읽어도 한 권에 딱 하나의 깨달음만 얻어도 기분이 좋다.

이번에도 니체에 대한 책을 읽으며 그의 사상에 대하여 쬐끔 알아가는 듯하였다고 할 것이다.

삶에 대한 태도... 행복에 대한 정의... 인간을 대하는 자세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했달까?

사는 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마는... 유독 나만 힘들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듯싶다.

자살에 대한 니체의 생각도 무척 흥미로웠고 깨달은 바도 컸다고 할 것이다. 죽음 그 자체를...

이 책 전체의 분위기가 비교적 따뜻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어 내게는 퍽 괜찮았다.

이다음에 만날 철학자의 책들도 이렇게 나온다면 골머리 썩지 않으며 잘 읽을 텐데... 했더랬다.

하핫~ 사족인데...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를 통해 김연자의 노래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오랜 기간 무척이나 좋아하던 김연자가 일본에서 빈털터리로 돌아오자 그 반동으로 고까웠다.

그런 탓에 그녀의 신곡 아모르파티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음에도 의식적으로 외면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파티가 그 파티가 아니었음을 알고는 혼자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무식은... 무식은... 오해를 낳... 아하하하~ 이하 생략을 하련다.

어쨌거나 박찬국의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는 모처럼 골 썩히지 않은 인문철학서였다.

 

 

 

 

☆ 운명애(運命愛) 아모르파티(Amor Fati)는 아모르(Amore. 사랑) + 파티(Fate. 운명)가 합쳐진 라틴어이다. 

아모르파티(Amor Fati)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을 나타내는 용어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로,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설명하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용어이다.

운명애(運命愛)라고도 한다. 

아모르파티는 니체 철학 전반과 연관을 갖고 있는 개념으로, ‘디오니소스적 긍정(Das dionysische Jasagen)’의 최고 형식이라고도 불린다. 니체 철학의 핵심인 ‘영원회귀(ewig wiederkehren)’ 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삶은 동일한 것의 무한한 반복을 이루는데, 이를 통해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긍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모르파티가 요구된다. 따라서 아모르파티는 특정한 시간이나 사건에 대한 순간적인 만족이나 긍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와 세상에 대한 긍정을 통해 허무를 허무를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 초인(超人, Übermensch)이란 일반적으로 인간의 불완전성이나 제한을 극복한 이상적 인간(理想的人間)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구하는 이 초인을 이끄는 원리는 생과 예술의 근원에 잠재하는 "힘에 대한 의지"이다. 기성의 그리스도교 도덕을 부정한, 새로운 미적이며 정열적인 생에 대한 지향이 여기에 있다.

초인이라는 것은 인간이 자기를 초극해 나아가야 할 목표이고, 영겁(永劫)으로 회귀(回歸) 하는 운명을 참고, 신을 대신하는 모든 가치의 창조자로서 풍부하고 강력한 생(生)을 실현한 자이다.

이에 대하여 말인(이 책에서는 말세인)은 자기 초극의 의지(意志)도 힘도 창조적인 생명력도 잃어버려 평균화하고, 더구나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쾌락에만 빠지는 하찮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초인의 사상은 그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중에서 말한 것으로, 초인의 구체상(具體像)은 차라투스트라이고 그리스도교에서의 신(神)에 대신하는 인류의 지배자이며, 민중은 그의 복종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사는게힘드냐고니체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