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는 것보다는 듣는 쪽이 편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긴장되는 일이다. 익숙하지 않기도 하지만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자리이기도 하지만 인생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한다면 말하는 법을 배워서 나를 변신시켜보자 란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 작년 가을이었다. 단기간 스피치 강의가 있어서 참여해서 약간 배우기는 했지만 갈증을 계속 느끼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말하는 법,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에는 나름의 규칙이라고 할까 요령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는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앵커 출신인 저자의 이야기는 경험담과 많은 이들의 명언과 함께 천천히 그리고 알기 쉽게 스피치 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외국어 익히는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이지만 무엇보다 우리말을 먼저 제대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우리말에는 피동형이 많이 쓰이지 않는다고.

 

‘보여지다, 불리어지다, 쓰여지다, 생각되어지다’ 등은 피동 표현이 중복된 것으로서 피해야 한다. 그냥 ‘보이다, 불리다, 쓰이다, 생각되다’로 충분하고 자연스럽다.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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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잘못된 말들이 사용되고 있다면 경계하고 피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총 2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두 번 읽는데 그치지 않고 매일 한 장씩 읽으며 반복해서 따라 연습하고 실천하다보면 어떤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게 되던 자신감 넘치고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