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고 세간을 뒤흔들었던 저자가 이제는 15세 전에 끝내라고 한다. 이 무슨 모순인가?

 

알고보니 초점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

 

초등학교 이전의 영어는 기대하지 마라 p14

 

자녀가 하루라도 빨리 영어를 익히기 원하는 우리 부모님들 눈에 15세는 빠른 게 아니라 늦은 숫자였던 것이다.

 

저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999년 베스트셀러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이 책은 10년 넘게 내 애장품이 되어 있다) 이후, 2004년에는 초중등 영어 학원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불과 1~2년 만에 완벽한 영어 실력을 갖추게 하였다고. 2011년 3월에는 온라인에 어른들을 위한 영어 학습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잘나가던 조경 전문가에서 이제는 영어 전도사로 활약하고 계신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특히 아이들에게 기대가 큰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를 이 책을 통해 알려주게 된 것이다. 저자는 한마디 크게 외친다.

 

부모가 현명해야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 p18

 

현명해지길 원하는 부모에게, 또는 나이를 불문하고 내 자신이 영어를 익히길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이 무척 유익한 지침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이에게 고기를 잡아 갖다주는 게 아니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사실 내용은 이전 베스트셀러였던 책과 같은 맥락으로 보였다. 편견을 깨는 영어 공부 방식. 그것이 저자의 참신한 발상이기도 하며 실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영어, 즐겁게 익힐 수 있는 영어, 제대로 익히는 영어로 향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그리고 과감하게 던진다.

 

영어 레벨 테스트, 믿지 마세요 p117

 

강렬하다. 그리고 정말 설득력 있다.

 

외고에 아이를 보내려면 써먹을 만한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부록으로는 연령별 추천영화, 추천 도서, 오디오북 리스트까지 제공한다. 아이의 영어실력 향상 때문에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참고할 만한 유익한 도서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