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노래와 커피, 또는 홀로 하는 여행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이 책. 저자의 여러가지 생각들, 인생 철학을 읽고 있자니 정말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들의 생각이란 같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나를 반겨주며 놀래켜주는 명구들이 있어서 참 유쾌하면서도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용이 빡빡하게 적혀 있지도 않다. 사진도 자주 보인다. 편집도 내용도 단순하고 깔끔하다. 그러면서도 내게 꽂히는 메세지는 예리한 창같다.

 

목차에도 나와 있는 것 처럼 이 책은 크게 총 10가지로 구성된다. 큰 주제 10가지에 대해 각각 또 10가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총 100가지 묵상이 들어있다고 보면 되겠다. 어떤 것들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는 이야기도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읽어보니 무척 공감이 되는 글도 있다. 또 간혹 어떤 것은 이건 아닌데 싶은 것도 있었다. 아무튼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나 자신을 거울을 보듯 비춰보고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긍정하는 마음을 갖게 되니 유익했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들을 남겨본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있거나 불안해 하는 사람에게

 

인생에서 실패는 준비 동작과 같은 것이다. p137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에 걱정해도 된다. p157

 

내가 딱 그렇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겁을 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기억하자.

 

자신을 아는 것

 

자신을 아는 일은 매우 어렵다. 자신의 개성, 장점, 단점을 분명히 자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누구나 남에게는 관심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자신에 대해서는 뜻밖에 무관심하다. p176

 

싫어하는 일을 계속할 만큼 인생은 길지 않다. p227

 

그러고보면 자기소개하는 시간이 참 곤혹스럽다. 그리고 무척 서툴다. 긴장되서 이름을 빠뜨린 적도 많다. 그러고보니 오늘도 그랬다. 아마 내가 나자신을 잘 몰라서였던 것인지도.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그 일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난 무엇을 좋아하는 걸까? 고민해볼 일이다.

 

침묵

 

할 말이 없어서 침묵하는 것은 아니다.

할 말이 너무 많아 침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p184

 

과묵했던 그 사람이 생각이 난다. 그런데 할 말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 정말 전혀 몰랐다. 그럴 수도 있었겠다. 부끄러워진다.

 

비우기

 

영광도 성공했던 경험도 과거는 과거로 잊어야 한다.

세상에는 버려야 얻을 수 있는 일이 많다. p187

 

성격은 마음의 버릇이다.

성격에는 반드시 패턴이 있다.

현재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패턴을 한 번 부숴야 한다.p196

 

무척 공감된다. 비우고 변화하려고 시도해보는 것. 내게 주어진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