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와 나

 

나와 다른 누군가, 그 누군가가 몸이 불편하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먼저 하게 될까요?

불편하니까 더 잘해줘야지 아니면 불편하니까 함께 놀기 힘들겠지

하는 생각을 먼저 하지는 않을까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외모와 성격을 갖고 있어요

외모도 성격도 나의 한 부분이며 누군가가 '불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정작 나에게는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빅토르는 손이 조금 불편한 아이예요

누군가에게 손을 보여주는 것이 싫어서 외투를 길게 입고 다닙니다

어느 날 필로멘이 전학을 오게 되었어요

피로멘은 수줍음도 많이 타고 말도 거의 하지 않는 조용한 아이였죠

빅토르는 그런 필로멘과 친해지기 위해 간식도 준비하고 말도 걸어보지만 쉽게 친해지지는 않았답니다

왜 제목이 <달팽이와 나>일까?

손이 조금 불편한 아이 빅토르는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집게 모양이었어요

그리고 친해지기 어려운 빅토르는 마치 달팽이처럼 집 밖으로 나오게 하기 힘든 이었구요

그래서 이야기를 읽다보면 달팽이와 게라는 표현을 실감할 수 있죠

 

 

 

형제가 많고 대화가 끊이지 않는 빅토르의 집과 엄마는 일하시느라 늘 늦게 들어오시고 아빠가 안 계신 필로멘의 집은 아주 대조적이에요

자꾸 필로멘에게 말을 걸려고 하고 식구들의 조언을 들으며 필로멘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빅토르의 모습을 보니 가족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더라구요

반면 필로멘은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빅토르의 손에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물어보는 모습에서 생각이 참 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바다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필로멘이 그린 바다는 보통의 아이들과 달랐답니다

표지의 모습이 새삼 눈에 들어왔던 것은 필로멘이 그렸던 바다가 생각이 나서랍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은 빅토르와 필로멘을 달팽이와 게라면서 놀렸어요

차츰 놀림도 줄게 되고 빅토르와 필로멘도 친구들을 신경 쓰지 않게 되었죠

둘이 함께라면 어렵고 힘든 것이 없었으니까요

빅토르의 가족이 여행을 떠나면서 필로멘도 함께 떠나게 되었고 필로멘은 처음으로 바다를 보게 되었답니다

서로의 가족을 이해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마음에 와 닿았어요

앞으로 더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될 많은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