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날개의 '괜찮아! 혼자가 아니야'를 읽고 왠지 모르게 학창시절이 떠올랐어요

나에게도 친한친구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옛시절을 생각해보니 단짝 친구에 대한 재미난 기억도 새삼스레 기억나면서 흐믓한 시간을 가져보았답니다

 

이그노라는 빨간 머리에 주근깨가 많은 보통 여자아이에요

엄마 아빠가 언계셔서 빨간 벽돌로 지어진 옥탑방에서 혼자살고 있죠

이그노라는 마을에 살고 있는 강아지과 고양이들을 항상 돌봐줘요

아직 어린데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랍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문제를 풀다가 화를 내고 말았어요

너무 어려운 수학문제였거든요

가끔 이렇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마음이 편한건 아니에요

화를 내고 나면 항상 마음 한편이 아팠거든요

아마 저라도 그랬을거에요....

이그노라는 집에 오는 길에 생선가게에 들러서 할아버지와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조곤조곤 이야기하곤해요

이그노라가 옥탑방에서 혼자 살게 된 뒤로 생선가게 할아버지가 이그노라를 돌봐 주었어요

외롭게 지내던 할아버지도 이그노라도 서로 의지하면서 저녁도 함께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무척 즐거웠죠

물론 생선을 날마다 먹어야했지만요

 

이그노라의 단짝 니나는 금발 머리에 노래도 잘 하는 아이에요

어느날 운동장에서 니나가 노래를 부르다가 이그노라와 함께 노래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이그노라를 찾는데 이그노라는 운동장 구석에 숨어버렸네요

왜냐면 이그노라는 노래를 잘 하지못했거든요

운동장의 모든 아이들이 이그노라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토마토처럼 변했지요

너무 부끄러웠어요

수학문제를 풀다가 화를 냈던 일까지 들먹이며 이그노라가 말썽쟁이라고 아이들이 놀려대는데 이그노라는 화를 낼수도 없었어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말썽쟁이라고 놀리는 아이는 이그노라고 좋아하는 조지라는 아이였으니까요

마음이 산산조각난 이그노라는 너무 외로워보여요

그런 날은 아빠가 더 생각이 나요

 아빠는 돌아가셨지만 언제나 씩씩한 이그노라랍니다

 

발걸음 가볍게 학교 가는 길 조지가 다가와서 지난번에 놀려서 미안하다는 쪽지를 건냈어요

이그노라는 얼굴이 빨개졌지만 기분은 아마 너무너무 좋았을거에요^^

답장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다가 몇일이 지나서 조지에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했죠

그래서 조지와 이그노라는 친하게 지낼수 있게 되었답니다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학생들의 왕따 이야기를 생각해봤어요

진심으로 친구를 정말 사귈수 없는 건지, 세상이 넘 각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내 아이는 앞으로 어떤 친구들을 사귀게 될까요?

수많은 친구들 속에서 혼자 외롭게 보내지는 않을까요?

친구와 친구의 관계는 부모가 어떻게 해줄수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 끼리 꾸려나가야하는 인생의 길이죠

그 길을 잘 걸어갈수 있도록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네요

 

 

 

"용현아, 용현이는 어린이집 친구들 중에 어떤 친구가 제일 좋아?"

물어봤더니

"으응, 난 김민지가 제일 좋아"

다른 친구들도 많은데 왜 김민지가 제일 좋냐고 다시 물으니

"키도 크고 김민지랑만 놀고싶어"

라고 대답해주었답니다

용현이는 여자친구들과 더 친한것 같아요

남자친구들 이야기도 하지만 대부분 여자친구들과 놀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네요

여자친구든 남자친구든 항상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친구가 없다는 것은 너무 외로운 일일테니까요..

 

책, 괜찮아혼자가아니야, 푸른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