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빨강

오늘따라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용현군의 모습이 생각 나네요

<눈부신 빨강>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그림을 아주 잘 그린다고 혼자 중얼거리던 용현군이 자신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나봐요

묵묵히 앉아서 그림을 그리더라구요
제목을 보고 내용이 참 궁금했었답니다

용현군과 함께 읽어보고 꿈을 키우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동이 되고 부족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였어요

이 책은 현대 미술가 호레이스 피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호레이스는 뭔가를 보고 생생히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친구나 반려동물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했어요

멈출 수 없었던 그림 그리기는 호레이스가 얼마나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호레이스는 8학년이 되었을 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돈을 벌어야했기 때문에 학교를 그만 두게 되죠

호레이스는 학교를 그만 두고 일을 하면서도 그림 그리기에 대한 열정은 늘 가득했어요

어른이 된 호레이스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가 생기면 어떤 재료든지 가리지 않고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곤 했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서 호레이스는 군인이 되었지만 작은 공간에서도 틈이 생기면 군인 친구들에게 그림을 그려 주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어깨에 총을 맞게 되었죠

호레이스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살아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전쟁이 내 안에 있는 예술을 모두 끌어냈다'

호레이스의 삶은 모두 그림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부상을 입은 팔 때문에 호레이스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어요

많은 일을 찾아다녔고 많은 일을 하면서 결혼도 하게 된 호레이스는 아픈 팔이지만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답니다

주변에 보이는 것과 지금까지 겪었던 것, 이야기로 들었던 것들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한 손으로 한 손을 꽉 잡으며 그림을 그리는 호레이스...

'오로지 힘든 시절만 아는 사람은 그 힘든 시절을 그릴 겁니다. 스스로에게 충실해야 할 테니까요....'

호레이스가 그린 그림들이 나오는 페이지가 있어요

우유 배달부와 마차, 부엌에서 일하는 여자들,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 목화밭과 오두막 그리고 전쟁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호레이스가 그린 그림들이죠

자신이 겪은 일들을 현실감있게 그리고 표현하는 호레이스는 자신의 그림을 신발 가게 진열창에 걸었으며

지역 미술인 협회장의 도움으로 전시회를 열게 되었답니다

순수한 표현과 진심을 다한 그림들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어요

뒷쪽에 보면 역사적 배경이 나오더라구요

호레이스 피핀의 대한 내용과 함께 실사의 사진이 나오는데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예요

전쟁으로 다친 팔은 그림을 그리기를 몹시 힘들게 했지만 호레이스는 그런 힘든 과정을 이겨냈어요

그림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장 친근한 놀이의 수단입니다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내니까요

오늘 용현군은 책을 읽고 별다른 말이 없었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책상에 앉아서 늦은 밤까지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모습 뿐이였죠

남자아이다보니 운동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었고 엄마 입장에서도 태권도 학원에 보내야지...하는 마음은 늘 갖고 있었어요

미술보다는 운동에 더 관심이 있겠지..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오늘 <눈부신 빨강>을 읽고 보니 우리 아이들이 꿀 수 있는 꿈은 아주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림을 그리는 일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꿈이 될 수 있으니까요

꿈이 많은 아이들은 풍요롭습니다~~~

호레시오 피핀의 삶을 통해서 소중한 꿈 하나를 더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