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다리다문화 - 말레이시아  똑똑한 하인

정인출판사 색동다리다문화 책은 여러 나라의 문화를 재미 있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로 들려주는 아주 지혜로운 책인것 같아요

이번에 똑똑한 하인을 읽고 용현이에게 지난번에 읽었던 '지헤로운 사람'에 대해 물어봤어요

사람은 왜 호랑이보다 무서울까?

그랬더니 '지혜'가 있기때문이지.. 라고 잘 대답하더라구요^^

이처럼 색동다리다문화 책은 아이들이 즐겁게 읽고 기억할수 있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말레이시아에 아주 어진 임금님이 살았는데 자나깨나 나라와 백성들 걱정에 나날이 피로가 쌓여서 입맛을 잃고 말았어요

궁중 요리사들이 정성을 들여서 음식을 만들었지만 임금님은 조금도 먹지 못했어요

그리고 나날이 더 쇠약해지기만 했지요

어진 임금님이 입맛을 잃자 백성들과 신하들은 임금님을 날마다 걱정했어요

어떻게 하면 임금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수 있을까?

신하들은 뛰어난 요리사들을 불러서 온갖 음식을 만들었지만 임금님은 여전히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신하들의 근심은 더 커져만갔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신하가 찾아와서 임금님이 음식을 잘 드시게 할 방법이 있다고 말했어요

다른 신하들은 그 신하의 자신감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서 일단 한번 그 신하를 믿어보기로 했죠

 

그 신하는 밥 한덩어리와 반찬 한가지, 그리고 물 한통을 가지고 임금님을 만나러 갔어요

임금님에게 함께 숲으로 산책을 가자고 권하니 임금님은 아무것도 먹지 못해 기운이 없는데 어찌 산책을 하냐고 말했지만 자신을 믿어보라는 하인을 따라서 산책을 가게되요

아름다운 숲으로 산책을 가면 임금님의 입맛도 돌아올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하인의 정성이 임금님을 움직였나봐요

 

임금님과 하인이 숲을 걸으며 산책을 했어요

그때 임금님이 멀리 걸어 나왔더니 배가 고프다면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하죠

하인은 챙겨왔던 밥 한덩어리와 반찬 한가지 그리고 물 한통을 내놓았어요

이거라도 드셔보시라는 하인의 권유에 임금님은 그 소박한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몸을 움직이고 난 후에 먹은 음식은 아주 맛이 있었고 임금님은 머리로만 나랏일을 한 자신에게 깨달음을 준 하인의 슬기로움을 칭찬하고 큰 상을 내렸어요

 

그날 이후 임금님은 나랏일을 고민할땐 산책을 하거나 백성들이 사는 곳을 찾아가서 백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더욱더 백성들에게 인정받고 칭송받는 임금님이 되었겠죠~

 

어릴적 시골에서 일을 하고 나서 먹던 음식을 생각했어요

비싸고 좋은 음식은 아니여도 항상 일하고 난 뒤에 먹거나 땀을 흘리고 난 뒤에 먹는 음식은 맛이 있더라구요

음식이 귀하던 시절 작은 음식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었는데 요즘은 먹을 것이 너무 풍요로워서 그런지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보다는 낭비하는 마음이 더 많아진것 같아요 

 

 

책을 읽고 용현이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거라면서 앞으로 밥을 많이 먹겠다고 엄마와 약속을 했어요

더불어 낭비하지 말고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어린이가 되라고 조언도 해주었답니다

땀을려 일하고 먹는 음식의 소중함을 우리 아이들에 잘 알고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이야기이지만 왠지 우리나라에서도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처럼 친숙하더라구요

여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아이들의 지혜와 슬기도 쑥쑥 자라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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