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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몽골 편은 무척 재밌었다. 저자가 한국인이어서 공감이 더 갔던 것도 같은데, 이 책은 베트남에 대하여 서양인이 쓴 책으로 정서적으로 좀 더 이질감을 느꼈다. 구성에서도 재미가 좀 떨어지는 편.
그래도 필요한 자료는 챙겨놔야지...

	최근까지 베트남 수출품의 절반은 쌀과 원유가 차지하고 있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다. 메콩 강은 넓은 지역에 퍼져 있으며 삼각주의 주민들은 강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선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다. 이곳은 도로가 없는 지역이 많아서 수로 망을 따라 배를 타고 다니는 일이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메콩 삼각주는 크기로만 보면 전체 국토의 12%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총 인구의 1/5이 몰려 있고 식용 농작물 총 생산량의 60%와 쌀 수출량의 80%를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베트남에서 비중이 큰 곳이다. – 12쪽 베트남의 남쪽은 열대기후로 일년 내내 덥다. 호치민은 일년 강우량이 약 1900mm. 주로 5-10월에 걸친 우기에 비가 내린다. 건기는 11-4월. 가장 더운 때는 3-5월.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올라가며, 그 나머지 기간의 평균 기온은 26-33도. 그러나 북부지방은 여름과 겨울의 계절이 뚜렷하지만 습기는 여전하다. 하노이에서 가장 더운 시기는 6-8월. 7월 평균 기온 32도. 겨울은 11-4월. 중국에서 북극풍이 불어오는 추운 1월의 밤에는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짐. 8월과 11월 사이의 여름 몬순은 베트남의 기다란 해안 지방에 큰 영향을 미침. 습도 80-85%. 바다로부터 태풍이 몰려와 해안을 강타. 늘 폭우를 동반하기 때문에 피해가 상당. 이때 산악지대는 밤 동안 기온이 떨어져 불쾌지수가 제로에 가깝고, 해안지역의 비와 습기를 피할 수 있다. – 27쪽 1978년 말, 베트남 군대는 캄보디아를 상대로 다시 전쟁 시작. 집단 학살을 자행한 폴 포트 정권과 그의 크메르루즈 군대를 축출하기 위해서. 중국이 1979년 베트남 북부 국경 침입. 중국은 크메르루즈 세력을 지원. 중국의 부추김 속에서 베트남은 대 캄보디아 전쟁 때문에 국제적으로 배척을 당하고 미국이 주도한 베트남에 대한 경제적 봉쇄조치로 더욱 어려움에 처함. 교역 봉쇄조치와 캄보디아에 병력을 배치하느라 인력이 빠져나감으로 인해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더욱 쇠약. 구소련으로부터 막대한 기술적, 경제적 지원이 제공됐지만 소련이 해체되면서 이마저도 끊김. 베트남은 국가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극적인 변화 모색. 캄보디아에서 1989년 9월까지 모든 병력 철수. – 50쪽 전통적으로 이곳 사람들은 수줍음이 많고 신중한 편.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문제와 뒤이은 공산주의자들의 재교육, 그리고 남베트남 정부 지지자들에 대한 감시 등의 기억은 베트남 사람들로 하여금 외국인과 친분을 쌓는 일을 경계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의 재산이나 가족 혹은 장래계획 등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지 않는 편을 택한다. 또한 시련의 연속이었던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그들은 아주 강한 자기보호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분노와 복수심, 원한을 가지며, 사회 하층민은 그런 불만요소들을 절도나 타인에 대한 저주, 혹은 폭력으로 풀기도 한다. 신세대와 구세대간의 차이는 북부지방에서 더 뚜렷이 나타나는데, 그곳은 굳게 닫혀 있던 정치제도에서 좀 더 열린 제도로 바뀌는 변화의 크기가 남부지방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 60쪽 비엣 키우는 인종이 아니라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의 시민이 된 해외교포를 뜻하는 말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남부지방 출신으로, 지난 50년 간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베트남을 떠나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에 정착했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근래에 떠난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또 어떤 이들은 경제적 교육적 문제 때문에 베트남을 떠났지만 다른 모든 베트남 사람들처럼 그들도 아직 베트남에 살고 있는 친척과 강한 유대를 가지고 있다. 현재 많은 비엣 키우들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돌아오고 있다. 정부는 나라의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해외교포들에게 더욱 더 구애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떠나기는 했으나 다른 나라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육로로 떠났든 배로 떠났든, 이들 집단을 ‘보트 피플’이라고 부른다. 대략 수십 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 78쪽 베트남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 도시 사람들도 마찬가지. 대부분 새벽 5시 반이면 일어난다. 시장을 보는 것도 이른 아침부터 서두르는데, 이는 신선한 재료를 사는 일이 중요하지만 냉장고를 갖추지 못한 가정이 많기 때문. 아침운동이나 시장에서의 볼일을 마치면 사람들은 직장이나 학교로 향한다. 직장에서의 일은 보통 7시~7시 반 사이에 시작. 점심시간인 11시~11시 반 무렵에는 모두 일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는 한낮의 더위 속에서 낮잠을 즐긴다. 오후 일은 오후 1시 반~2시 사이에 시작하고 4시~4시 반 사이에 마친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두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두 개의 일을 모두 마친 후인 오후 6시 반쯤에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 85쪽 베트남 사람들에게 시간이란 직선의 개념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서양에서는 사람들이 행복을 얻기 위해 일생동안 애쓴다. 그러나 베트남 사람들은 태어날 때 이미 행복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보며, 인생의 중요한 임무는 그 행복을 잘 보호해서 잃지 않는 것이다. 베트남의 종교들은 매우 다양하며 명쾌하게 구별되지 않는다. 오랜 세월 동안 베트남에서 종교는 정치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호아 하오교 같이로 금지되거나 종교행위가 심하게 억압되었다. 불교는 사람들을 점잖고 관대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어떤 면에서 불교는 공산주의 이념과 잘 맞는다. 이 종교가 경쟁을 조장하지 않고 부에 가치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불교도들은 그럭저럭 살아갈 정도의 재산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믿는다. 불교는 또 환경에 대한 지대한 사랑을 강조한다. – 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