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마실 수 있는 세계맥주의 모든 것!
198종-256규격 총 집합서!

 

추억의 책이다.

지금처럼 대형마트에서 수입 병맥주를 골라서 먹을 수 있기 직전에 일반 술집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몇 몇 매니아적 특성을 가진 술집에서 당시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정리한 책이다.

맥주를 색깔, 맛, 특징 별로 분류하고

그것을 사람별로 - 그냥 일반인들 - 코스별로 마실 수 있도록 가이드했는데

약간 억지에 조잡한 느낌이 들지만은 나름대로

맥주를 마실 때 그냥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것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가지고 스토리를 가지고 기억을 남기면서 즐기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벌써 10년전이다.

책에 나온 맥주를 다 마셔보겠다고 찾아다니며 고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맥주들을 대부분

이제는 대형마트에서 마실 수 있다.

 

좋다.

아들과 아내와 딸과

이제 술집을 가지 않고도 집에서 티비를 보면서 즐길 수 있다.

...

 

아버지 일기장에서 나오는 책 서평 중에서 옮깁니다.

맥주는 유통기한이 있어서 아버지가 옛날에 사 놓으신 맥주는 마실 수 없고, 그렇다고 맥주병을 모을 수 도 없는 일이고 맥주를 좋아했던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책입니다.

맥주가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었는데 - 꼬냑같은 술은 유통기한이 없음.

사람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항상 취하면 이야기 하시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