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도 경제 분야를 읽을 때 이런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 작년에 프리에이전트나 1인 기업, 블로그 라는 단어에 관심을 갖고 그에 관련된 책을 연결해서 읽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앞으로 갈 방향을 잡아주기도 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팁을 얻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마도 시행착오를 줄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것에 관해 검색해본 후 몇 권의 책을 비슷한 시기에 읽어나간다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른 책의 예에서 이해할 수도 있고 이 작가와 저 작가의 관점차이도 알게 되어 한 쪽으로 기울어진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책 읽기의 한 방식이다.

사람들은 책을 고르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나 역시도 처음에는 서점에 있던 베스트셀러 5권을 읽으면서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주는 책을 읽었고 점점 읽어나가면서 베스트셀러 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찾아서 읽었었다. 그것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찾아가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숫자에 연연하며 책을 읽었었는데 나중에는 좋은 책을 꼼꼼하게 읽자는 주의로 바꿨다. 그것만큼 자신에게 맞는 좋은 책을 찾는다는 것은 책을 읽는 것만큼 이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고르는 안목도 생기게 된다.

일 년에 책 한권 읽지 않았었는데 어찌 시작한 독서가 내 삶의 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마치 전도사처럼 주변에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읽어본 사람이 더 읽듯이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책이라는 것 자체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려운 책만 있는 것은 아닌데 조금 쉬운 책으로 시작해서 점점 흥미를 느끼고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디서든 ‘그 영화 봤어?’ 처럼 ‘그 책 읽었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9.02. botongs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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