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힘이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다‘라는 전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는 벌서 몇 년 전부터 들려왔고 그 당시에는 마치 중국이 바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처럼 언론에서는 호들갑을 떨었다. 악재 속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바라보면서 실제로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대략 어느 정도이고 그 파장 또한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왜 경영학에서도 인문을 중요하게 생각하듯 중국의 역사나 지금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들이 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인지 근본적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보다는 좀 더 중국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투자가 되었든 비즈니스가 되었든 적어도 알게 된다면 중국이라는 나라와의 관계는 피할 수 없는 입장에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그것을 읽어내는 시간이 다른 책보다 좀 더딘 편이었다. 역사를 돌아보면서 동아시아 국가와 유럽, 미국의 관계를 재조명해보고 중국인들의 현재 문화나 습성들이 어떻게 형성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왜 패배했고 왜 승리했는지, 거기에 일본을 포함한 관련 나라들까지 이야기로서 두루 돌아보니, 역사를 습득하는 과정이 흥미롭기도 하고 빡빡하기도 했다.

 

왜 현재의 미국을 알고 앞으로의 중국을 이해해야 하는가?

현재 미국은 엄청난 부채를 지고 있고 그것을 전 세계 나라에서 지탱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그것을 받치고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그 힘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시점을 저자는 2050년 정도가 될 것이고 그 뒤를 이어 미국과 인도가 2,3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시점에서 우리가 속해있는 지역으로 힘의 이동을 겪는다면 위기보다는 기회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그들의 의식이나 이번 변화의 과정이 미국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앞쪽은 과거 일본과 유럽이 왜 중국보다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짚어보면서 그들의 습성을 이해할 수 있다. 유럽이 국민국가를 중요시 한다면 중국인은 무엇보다도 단일 국가 체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서구보다 아시아 쪽에서 나타나는 특징 같은데 우리나라도 개인보다는 집단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은 데 그런 성향이 만들어 진 것은 바로 과거에 있었던 경험 때문이었다.

 

중국은 다음 세 가지 차원에서 단일 국가 체제를 지향하려고 했다. 첫째, 기본적인 우선순위는 국가와 국민에게 있다. 둘째, 단일 국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셋째, 중국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이를 단일 국가 체제를 지향하기 이한 주요 구심점으로 삼는다. 중국은 이러한 단일 국가 체제는 결코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지난 역사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분열된 국가로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규모나 다양성을 생각하면 그리 놀랍지 않다. 분열로 인해 비참한 결과를 경험했던 중국은 단일 국가 체제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본문 중에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언어에 대한 문제다. 현재는 영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언제 중국어가 세계의 언어가 될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중국인들은 하얀 피부에 대한 집착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공감을 했는데 검은 피부는 낮은 신분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하얀 피부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에게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집단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러한 편견은 과거로부터 도시화의 과정을 거치며 더욱 강화되었다.

 

다수의 경쟁

저자가 자주 언급하는 부분이 바로 지금은 다수의 근대가 경쟁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과거 냉전 시대와는 달리 문화가 경쟁하는 시대를 말한다. 이를 통해 자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무조건적인 경외감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중국인들은 일본과는 다르게 중국이 보편성을 갖는 세계의 중심 국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1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이 세계 역사를 좌우했다고 믿는다. 절대적인 관점이 아닌 상대적인 관점에서 서구의 위상을 조명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의 부상이 국제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히 큰 것이다. -p198

 

덩샤오핑

덩샤오핑은 광둥성 개발을 통해 중국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공장들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값싼 대량 생산을 하고 있었다. 몇 년 안에 바뀐 광둥성을 통해 중국 경제 개발이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보여 준다. 1990년대에 관세 장벽을 해체하고 외국 자본 직접 투자를 허용했고 이러한 정책으로 엄청난 규모의 외국 자본이 흘러들었으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얻었지만 그들과 경쟁하면서 도산 위기에 몰리는 업체도 많았다. 중국 정부에 유리한 점이 있는데 바로 위안화가 달러처럼 국제 금융 시장에 쓰이는 통화가 아니라서 가치가 크게 변동하지 않아 금융 투기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정부는 때가 오면 자본 자유화 조치를 점진적으로 실시할 것이고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문제점

중국의 성장에 있어서 자원 문제가 심각하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가난하게 살고 있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선진국 대열에 올라설 수 없을 것이다. 몇 년 전 아프리카를 방문해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것도 부족한 자원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온난화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에 미치는 영향

모두가 알고 있듯 중국은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로는 노동력의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국의 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의 GDP 증가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규모 때문에 무역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런 부분들은 세계에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나머지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성장할 수 있게 해준다.

 

 

중국은 일관성 보다는 유연성을 갖추고 중국의 많은 각 성들을 접근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국민국가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는 개별적인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체계를 가진 준자치적 성들로 구성된 하나의 대륙 체계로 보아야 한다.

 

중국인들은 일본이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효행과 함께 수치심, 체면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제심을 배운다. 중국에서 가정과 국가는 서로 보완 관계이다. 서로 뒷받침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민국가가 바로 국민가정이라고 불리 운다. 이것은 서양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주로 정부에 집중되어있고 맞서기 보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성향이 있다. 이런 저런 것들이 합쳐져 중국의 민주주의는 중국 사회와 전통에 뿌리를 둔 중국만의 독특한 민주주의를 보여 줄 것이라고 저자는 짐작한다.

 

중화주의에 입각한 중국의 모습

1979년 중국이 베트남을 침공했을 때 이 관계에서 제국주의적인 태도나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모습은 조공 제도가 시행되던 근대 이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게 한다. 또 관심이 가는 부분이 바로 해외 거주 화교와의 관계인데 이들의 위상이 커지면서 앞으로 각 나라에서 화교들을 조심스럽게 대할 것이다. 그리고 은근히 과거 때문에 악감정이 있는 일본과의 관계도 눈길이 간다. 일본에서는 믿고 싶지 않겠지만 슬슬 인정해야 될 때인 것 같다.

 

앞으로의 영향

중국의 부상은 동아시아에도 큰 영향을 준다. 중국의 변화의 속도는 우리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과 에너지 공급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미국과 인도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관련 국가들과의 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고 현금이 풍부한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물론 미국은 적대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중국의 국부 펀드는 중요한 미국 기업의 지분을 다량으로 보우하려 하고 있고 우주의 군사화를 두고 일련의 분쟁이 일어날 것이다.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에는 오해나 적대감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는 향후 10년 이내 세계 경제의 기축 통화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또한 지금과 같은 미국 주도의 국제 경제 체계가 쇠퇴하고 궁극적으로 종말을 고할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안화는 많은 나라에서 무역 거래에 사용되거나 외환 보유고의 결제 통화로 쓰일 것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 엔화를 밀어내고 사실상 기축 통화 역할을 할 것이다.-p476

 

중국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중국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 될 것이다. 언젠가는 영어를 제치고 중국어를 많은 사람들이 쓰는 날이 올 것이고 중국의 역사나 문화, 지금도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음식, 중의학 등 많은 것들이 확산될 것이다. 물론 이것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니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힘이 이동하는 역사적인 과정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변하게 될 이런 변화를 겪기 전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깊이 알고 싶었고 또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변수를 알아차리고 싶었다. 그것은 굉장히 흥미롭고 기대되는 과정이었다. 이 책은 과거 중심이 되는 나라들의 이동을 담고 있고 역사적 사건들을 토대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큰 틀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미리 읽어보고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변화를 감지하고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을 정의하는 여덟 가지 차이점

1. 중국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국민국가가 아니라 문명국가다.

2. 중국은 주변의 동아시아 국가들을 조공 관계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다.

3. 중국 특유의 인종관과 민족관이 존재한다.

4. 중국은 다른 국민국가와는 달리 대륙 규모의 영토를 통치하고 있다.

5. 중국의 정치 체제는 매우 특수한 형태다.

6. 중국의 근대는 변화의 속도 면에서 차별화된다.

7. 1949년 이후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였다.

8. 중국은 오래도록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양면을 지닐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중국인들의 관습이나 문화 등에 대해 이해하고 싶을 때는

이중톈 교수의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세계의 부가 이동했던 방향을 더 큰 그림으로 순차적으로 알고 싶을 때는

자크 아탈리 [미래의 물결]

중국이세계를지배하면, 마틴자크, 부키, 한다면해, 추천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