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역사로맨스소설에 빠져있다보니 이것저것 다 읽게 된다.

이것보다는 류진작가의 미몽을 먼저 읽었지만..

감동으로 순위를 따지자면 풍화연월이 더 앞서있어서 먼저 리뷰를 작성한다.

소설상에서는 중국대륙의 신생국가 연의 침입으로 해동국의 세자내외가 볼모로 연으로 잡혀가게 되고..세자빈의 여동생이 적국 연으로의 볼모생활에 함께 동행하게 되면서 전개되는 내용이다. 연나라의 황제의 황숙 장친왕 야율이 세자빈의 여동생인 휘현에게 끌리게 되는데..

여주의 나이는 19살로 나오는데..도대체 남주 야율의 나이는 짐작할 수가 없다.

겉으로는 호기심많고 적장앞에서도 두려움없이 당당할 수 있는 강한 성격이지만 속으로는 여리디 여린 여주 휘현..

보다는 왕위다툼 속에서 조카를 보호하고 신념을 위해 반역자로 몰린 친우의 목을 베고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기고..10년을 황제를 위해 웃음을 버리고 따뜻한 마음을 버리고 가슴속 피눈물을 삼키면서 살아온 남주 야율의 비중이 더 크게 다가온 책인것 같다.

야율은 몇 살일까?

어떤 사람일까?

그의 신변에 자꾸 호기심을 일기 만드는~~

오랜만에 보는 매력 만점의 남주라 할 수 있다.

휘현을 사랑하면서도 보호해주고 싶고 그녀를 자신 속에 갖힌 새가 아닌 세상에서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자신의 독점욕도 억누르고 조용히 그녀의 시선이 닿는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서 그의 따뜻하지만 깊은 사랑이 느껴지기도 하고..

	산다는 것에 완벽한 선택이란 없었다. 그 누구도 완벽한 선택을 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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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만나 비로소 생이 그 의미를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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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에게 자신은 심장이니 목숨을 내놓더라도 함께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휘현도 멋지고..

자신은 그녀를 가두는 새장이 하닌 그녀에게 자유로운 세상이 되고 하늘이 되고 바다가 되겠다는 남자도 멋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후회치 아니한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들이 너무나 부러웠던 책.

 

다만 너무나 많은 옛날식의 말투나 표현들이 집중하는데 오히려 사족처럼 방해가 되는 면이 어느정도 있었고..

4황숙과 8황숙 야율 사이의 암투같은 것들이 좀 더 치열했으면 싶기도 하지만..

그랬으면 휘현과 야율의 아픔도 더 많았겠지?

그래서 별 셋이지만

남주만큼은 별 다섯이다. ㅎㅎ

 

역사로맨스, 야율, 휘현, 풍화연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