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우리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는 두마리였다.

 

한마리는 뽀삐.

 

푸들 믹스쯤 됬던것 같은데 처음엔 귀엽다고 목욕도 시켜주고 이뻐해주었지만  너무너무 천방지축이라서 잠시라도 줄이 풀리면 금방 대문을 박차고 어디론가 사라지기 일쑤인 녀석이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 .. 그녀석 때문에 아침댓바람부터 세수도 못한 얼굴로 자전거를 타고 시내까지 달려 벌개진 얼굴로 장바구니에 녀석을 담아 한손엔 목줄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친구를 만나 아는척도 못하고 도망치듯 돌아온 기억도 있을만큰 녀석은 애물단지였다.

 

그러던 녀석이 집을 나가더니 영영 돌아오지 못했고. 우리집 식구들도 하도 말썽을 부리던 녀석이라 며칠간만 걱정하다 이내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다 또 한마리의 발바리 믹스견이 오게 되었는데 녀석의 이름은 뽀미였다.

 

얼마나 온순덩어리인지 좋다고 내는 낑깽. 소리 외엔 짖지도 않았다. 심지어 낯선 사람이 와도 안짖는;;;; 뭥미..

 

암튼 집나가 행불된 뽀삐완 달리 너무너무 순댕이라서 온가족의 이쁨을 독차지했었는데

 

지금도 마루에서 우리가 뭔가를 먹고 있노라면 유난히 눈을 반짝이며 갈망하는 눈빛을 보이던 녀석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특히 건빵을 무지 좋아했는데 마루위에 던져주면 날름 날름 얼마나 이쁘게도 받아먹던지.

 

그렇게 몇년을 같이 지내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러 서울로 올라오게 되고 가끔.. 집으로 내려가면 온집을 펄쩍 펄쩍 뛰어댕기며 좋아하며 반기던녀석을 잊을 수가 없었다. 녀석.

 

그러던 어느날. 퇴근 후 집에 안부 전화를 하던 중 뽀미가 새끼를 낳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전에도 새끼를낳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정말 난산이었나보다.

 

아... 그 순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랄까.

 

처음 가까운 이의 죽음을 받아들일때의 그 기분.. 절망.. 슬픔..

 

고향집에서 가져왔던 사진첩의 뽀비를 들여다보며 정말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했던.... 어느날이 지금도 아프게 떠오른다.

 

수십년이지난 지금도 뽀미를 생각하면 맘이 아련하다.

 

 

 

 

 

 

 

 

 

 

책소개를 하려다.. 사설이 참.. 으로 길어졌다.

 

우리도 가족입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마트에서 너무나 쉽게 살 수 있는 반려견 부터여러가지 반려동물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게 고양이와 강아지겠지..

 

그리고 우리는 싫증난 장난감취급하듯.. 너무 쉽게 그런 동물들을 버리는 사람들을 티비나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해봤다.

 

그런 사람들은 진심 자신의 가족으로써 그런 동물을 데려온게 아니라 거의 인형이나 장난감으로 생각하여 쉽게 버리고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우리가 애완..이라는 이름을 얼마전까지 사용하다가 '반려'라는 이름을 붙인것도 사실 얼마 되지 않는 일이다.

 

그만큼 인식의 전환을 하려 많은 '활동가'들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버려지고 천대받는 동물들이 너무나 많다.

 

티비 프로에 보면 심지어 자신의 학대 대상으로 동물들을 대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아이의 책, 어른의 책의 구분은 없다. 다만, 아이들도 보기 쉽게 활자체도 큰 편이고(7세~초등학생 이상이 권장대상일것 같다. )

 

중간 중간 삽화와 이야기 형식으로 내용을 쉽게 풀이했기 때문에온가족이 같이 읽고 공감하며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무척 많다.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학대받은 동물, 버려지는 동물,, 상처받은 동물.. 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입양에 관한 이야기와

 

동물 활동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쉽게 그렇지만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리고 구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먼저 접한 후에 맘의 준비를 하고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