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가 된 아이들, 양육은 부담일 수 밖에 없을까?

아이를 위해 한없이 희생하는 부모가 과연 좋은 부모일까?

왜 다른 부모처럼 해주지 못해 조바심을 내고 죄책감을 느낄까?

이 책의 표지 첫머리에 있는 이 글귀가..

이 책을 읽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불러 일으켰다.

처음에 아기를 낳고 키울 때는 그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기만을 바랬었다.

그런데.. 점점 아이가 자랄 수록 내 아이는 남들보다 더 행복해야하고... 

남들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면서..완벽한 엄마를 꿈꾸며..

점점 내 시간을 포기한채 아이위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일상이 반복되는 요즘이였다.

그런데.. 점점 이런 나날이 계속 될 수록...

뭔가 잘못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부모도 자녀도.. 모두 독립된 개체로서.. 서로의 행복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헬리콥터맘처럼 이것저것 아이에게 간섭하고 지도하는 대신..

아이가 스스로 제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해주는게 앞으로를 위해 더 필요한 게 아닐까....

아이에게 무조건 올인하면.. 나중에 우리 노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시점에..

이 책을 만났다.

제가 고민하던... '남들은 더 자기 자녀에게 잘해주는데.. 나는 너무 못나서 제대로된 엄마노릇을 못하는 것 같다'.. 하는 생각에

"그런 생각이 잘못이다..!"라고 저의 잘못된 생각을 깨우쳐주는 오아시스같은 책이였다.

물론 저자가 외국사람이고.. 예전 고전사상가의 이론을 많이 언급하며 자기 주장을 펼칠 때는..

'이건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맞지 않아..'라면서 약간의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런 가운데... 저자가 어떤 것을 주장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는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가 아이에게 자존감, 자생능력, 자활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는 것..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감과 무조건적인 사랑이고. 나중에 커서 '나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존감과 '좋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일 것이다.

라는 말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자존감, 자생능력, 자화능력.. 이 세가지를 기를 수 있도록..

그렇게 길잡이 노릇을 해줘야 할 것 같다.

 

게으른 부모...

이 책의 화두인데...

책을 읽어나가면서...

정말 진정한 게으른 부모가 무엇인지 감을 잡았다.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없이...

아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정말 자연스럽게...아이의 내면의 힘을 믿으면서....그렇게 부모와 아이..서로 행복한 양육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