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를 읽던 중 생물권 보호와 관련된 내용으로 글을 쓸 일이 있어 그 부분만 옮겨 본다.

이 책은 미래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 인간이 해야 할 일을 총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간은 지구의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제부터라도 정책입안자들이 강력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인간이 만든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생물종이 사라져가고 있다. 14장은 생물권 회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생물권의 개념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 스스로가 노아가 되어 다양한 생물종이 이 지구상에 남을 수 있도록 방주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방주는 어떤 모습일까? 2008년 3월,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열대우림지역의 외곽 바탕 토루 열대우림에 위치한 ‘아에크 나바라’라는 마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은 37만 5천 에이커의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오랑우탄은 나무열매를 먹고 그 씨를 이곳저곳에 버리며 나무의 번식을 돕는다. 오랑우탄은 인도네이사와 말레이시아어로 사람을 뜻하는 ‘오랑’과 숲을 뜻하는 ‘후탄(hutan)’이 합해진 ‘숲속의 사람’을 의미한다. 어원에서 살필 수 있듯이 오랑우탄과 숲은 서로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 지역의 오랑우탄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지역 사람들은 오랑우탄을 만난적이 없다.

이 지역의 연구가는 국제보존협회의 인도네시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트나 수프리아트나 교수다. 그는 인도네시아대학 생인류학 교수이며 전문분야가 바로 오랑우탄이다. 그녀에 의하면 지난 15년동안 오랑우탄의 개체수가 90%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숲이 자신들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개발 열기로 인하여 지역의 열대우림을 베어내고 있는데 대해서도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또한 이 지역의 좋은 천연자원은 지열에너지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프리아트나 교수는 지역의 광산회사와 원주민, 벌목권을 소유한 벌목업자들뿐만 아니라 지열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자들까지 만났다. 열대우림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작업을 시작했다.

결국 지역의 개발 투자자들은 열대우림에 대해서는 개발을 하지 않고 지열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수프리아트나 팀은 아에크 나바라 마을 원주민의 구전율법을 부활시켜 이 지역의 소규모 공동제를 유지시켜준 숲과 강, 자연환경을 보호하는데 주안점을 두도록 하고 있다. TV와 같은 현대문명으로 인해 파괴된 지역의 가치관을 부활시키는 것이 숲과 오랑우탄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개발은 무분별한 자연의 훼손을 가져온다. 인간은 언제나 자연에게 희생을 강요한다. 탐욕이 가져올 다음 세대의 악몽을 생각하지 않는다. 생물권 내에서 다양한 생물종이 서로 의지하면서 기대고 살아가는도록 하는 것이 인간에게도 도움이 된다.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해 생물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바탕 토루지역의 열대우림 보호사례처럼 인간의식을 개선을 통해 생물권을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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