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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1권을 읽고, 정리하고 2권을 집어들었다. 처가집에 피서와서 책만 읽고 있으니 조금 눈치가 보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숨가쁘게 진행되는 빠른 전개로 눈을 좀체로 뗄수가 없다.

1권에 대한 줄거리를 정리하고, 사진을 추가하면서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욕심이 난다. 2권도 그림자료를 조금 찾아 넣고, 줄거리를 정리하면 더 다듬어진 글이 될 것 같다.

2권부터는 96년에 출판된 책인데도 갱지로 된 노란색 종이다. 비염이 있는 나에게 옛날 노란 종이로 된 책을 읽는 것은 정말 큰 고문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비책 하나. 페브리즈를 뿌리며 보는 것이다! 한결 좋다. 냄새뿐만 아니라 세균도 처리하니 일석이조다. 각 장에 살짝만 뿌리면 된다.

14. 횃불 횃불 횃불
봄이 되어 충청도부터 의병이 일어난다. 또 그 여파로 전라도와 경상도에까지 의병의 물결이 밀려온다. 보호조약의 여파는 겨울동안 숨죽이고 있다 해동이 되자 전국에서 일어나게 된 것이다.
쓰지무라는 백종두에게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병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진회가 이를 막아야 한다고 명령한다. 일진회 군산지부장 백종두는 장칠문에게 회원들을 다그칠 것을 지시하고, 이 명령을 받은 일진회원 두명이 총을 가지고 지삼출 마을에 나타난다.
잔꾀로 일진회원 둘을 죽이고, 총을 챙긴 지삼출과 손판석은 나중에 의병운동이 일어나자 일약 스타가 된다.   송수익과 임병세는 윗분들과 거사에 대한 연락을 받고 출병준비를 하며, 지삼출은 무주댁에게 의병으로 나가게 될 것을 알린다. 1906년 6월 4일 최익현과 임병찬은 전북 태인에서 봉기한다.

15. 장마의 계절
전북 태인에서 의병이 일어나자 백종두와 장덕풍은 쓰지무라와 하야가와에게 쓴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일진회원들을 선봉으로 의병을 토벌하고자 일진회원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킨다.
또 의병을 쫒는 바람은 의병만이 아니라 의병에 가담한 가족들과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지삼출의 아내 무주댁은 아이를 업은채로 헌병에 봉변을 당해 기절하고, 송수익 집안은 양반가문이라는 이유로 봉변은 간신히 면한다.
의병 봉기 초기 최익현과 임병찬은 산줄기 쪽으로 이동한다. 임병찬 부대는 전남 담양으로 가기 위해 출발했으나 바로 일본군과 관군에게 포위당해 대패한다. 이날 전투로 최익현과 임병찬이 체포되고 의병 절반이 죽었다. 또 송수익과 몇 의병은 일본군에 쫒기다 가까스로 산속으로 피신했다.
이 일로 인해 지삼출 마을 강서방과 주성춘은 나무에 매달려 칼에 찔려 죽었고, 주성춘의 아내 만경댁은 실성한다. 한편, 부안댁과 무주댁은 의병이 임실에서 일본 주재소를 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 손판석과 지삼출이 살아있음을 직감한다.

16. 신작로
  의병운동이 활발해지자 일제는 황제를 더욱 압박하기에 이르렀고, 또 이민법을 시행하여 일본인들이 조선으로의 이주를 적극 추진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일본인 농부들이 조선에 무더기로 들어오게 되었고, 이미 포화상태인 조선인 농부들은 더욱 소작을 얻기가 어려워진다.
백종두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군수자리를 하나 얻어내기 위해 쓰지무라와 하시모토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때 전국에서 최초로 군산과 전주사이에 신작로가 놓인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시모토는 신작로 문제로 인해 농지구입을 뒤로 미루고 염전사업을 시작하려 하고, 백종두는 하시모토와 상부상조하기로 약속한다.
신작로를 뚫기 위해 측량기사들이 파견되었으나, 그들은 어딜가나 찬밥신세였다. 물한잔 얻어마실수조차 없었다. 물론 자기 논이 신작로에 포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술을 사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그들은 그저 얻어먹을 뿐. 자기들이 가고 나면 다신 안만날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그저 공술을 얻어먹기만 한다.

17. 서로 다른 길
  1907년이 다가오는 겨울. 의병활동 중이던 송수익은 몇 안되는 양반들과 앞으로의 길에 대해 의논한다. 물론 남은 의병 30여명도 함께. 이 자리에서 다른 양반들은 의병활동을 접고 하산하면 이전의 죄과는 묻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하산한다.(최익현 선생이 단식투쟁을 하다 아사했다는 것도 이 글을 통해 알게됐다. 양반들이 의병을 일으키고 장군의 자리에 있기는 하지만 상민출신, 천민출신이 의병장을 하는 것보다 더 어이없는 일을 일으키곤 한다. 최익현선생이나 유인석 장군 역시 마찬가지다. 선생이나 장군이라는 호칭이 무색하다.)
그동안의 싸움에서 송수익부대는 거의 모든 대원이 총을 갖게되었고, 총의 사용법을 지도하는 사람들은 산에서 짐승을 잡는 포수들이었다. 송수익은 그런 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귀하게 대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으로 나라 빚 1300만원 중 600만원이 모였다. 이에 다급해진 일본은 조선조정에 강제로 차관을 대출해 주고 그 돈을 자국민을 위해 쓰도록 조정한다. 또한 더 충격적인 일은 고종 황제가  서거한 것도 아닌데, 황제를해산시켜 우리 나라를 정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알몸으로 만들어버렸다.
해산된 군대는 이전에는 의병활동을 막는 역할을 했으나, 이후에는 총을 가지고 의병활동에 합류해 의병활동에 불을 지피게 된다. 다시 의병활동이 활발해지자, 일제는 마을을 다니며 의병활동에 가담한 사람이 있거나 의병을 도와준 사람이 있으면 그 마을을 초토화 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이때 이인영 장군이 양주에 모여(양주는 장길산의 주무대였다!) 의병연합부대를 결성하여 한성을 치자고 제안하여 전국의 의병들이 한곳에 모였다. 그러나 한곳에 모여서도 양반들은 양반들끼리 높은 자리를 나눠가졌다. 여기까지는 그렇다 할 수 있겠으나 총대장 이인영은 "부친별세"라는 이유로 집으로 돌아갔다. 가면서 의벼활동을 중지하라는 통문을 유생들에게 보냈다! 이게 말이되는가. 이 일로 인해 한성공격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의병장 송수익은 승려 공허를 만나 의병운동을 함께할 동지임을 한눈에 알게된다.

18. 샌프란시스코의 총성
이번달 월급만 받으면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기를 꿈꾸는 방영근과 남용석. 그런데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들이 빠져나가는 것과, 철도공사를 끝낸 샌프란시스코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더이상 하와이 노동자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오는 것을 금한다는 법이 발효된다. 그들은 조선으로 돌아가는 꿈을 꺽게 된다.
그 즈음에는 조선노동자들의 근면성실함을 알게된 농장주와 루나들이 더이상 채찍으로 그들을 다스리지 않았다. 개간작업도 끝나 사탕수수 농장이 완성되면서 성실한 노동력이 필요했던 그들은 회유책을 써가며 조선노동자들을 잡아두려 했다. 그러나 개간작업의 고통을 경험한 조선노동자들은 일단 농장에서 뛰쳐나와 다른 일을 하고자 했다. 하와이는 일본사람들이 유독 많은 지역이라 조서노동자들의 재취업이 사실상 어려운 곳이었다. 그래서 농장을 뛰쳐나온 조선인 노동자들은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그당시만해도 하와이 노동자들의 삶은 멕시코 조선인노동자들의 삶보다는 나았던 듯하다. 그리하여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 이주노동자들이 십시일반하여 멕시코 노동자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힘을쓰기도 한다.
  조선 외교고문이던 미국인 스티븐슨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선인 장인환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일로 인해 조선인은 미국내 생활이 더 어려워졌음은 당연이지만, 스티븐슨의 만행에 마음고생하던 조선인들은 통쾌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일로 인해 방영근은 자신이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하게 된다.
장인환의 구명을 위해 조선과 이민사회에서 모금운동이 벌여졌으며 이때 모은 돈이 7390달러였다. 이 돈으로 변호사를 구하고, 통역으로 이승만을 모셔왔다. 이승만은 하버드를 졸업한 문학박사였다. 이승만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자 조선인들은 서로 자기집에서 묵게하려고 했으나, 이승만은 시내의 비싼 호텔에 투숙했다. 그리고는 한달만에 그는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떠난다. 이유는 자신의 논문때문이었다! 돈만 축내고 간것이다. 차라리 지역 유지의 집에나 묵지 왜 비싼 호텔에서 묵었는지.

19. 남한 대토벌
백종두의 아들 백남일은 한성에서 첩을 두어 생활하다 아버지에게 걸린다. 그 일로 인해 남한 대토벌을 위해 조선으로 들어온 일본 헌병 보조원으로 들어간다.
이때 일본은 의병장들의 목에 현상금을 걸었는데 이 일로 인해 신출귀몰하다던 신돌석이 죽게된다.(그러나 신돌석을 죽여서 데리고간 그들은 현상금을 한푼도 못받는다. 왜? 죽었기 때문이다)
지삼출과 공허부대는 쌀을 팔아 거금을 만든 문부자의 집을 밤중에 털어 의병자금을 마련하고, 돌아오던 중 주막에 왜놈앞잡이가 있다는 표시를 보고 그들을 잡아들인다. 그 중 하나가 보부상 방태수였다. 그는 공허의 개머리판에 맞고 죽었다. 그때 똥간에 있던 김봉구는 살아야한다는 생각만으로 똥통에 숨어있던 겄이다. 세상에, 지은죄가 얼마나 많으면 살려고 똥통에 들어가다니.
이즈음에 손판석이 생포되어 철도공사, 신작로공사에 역부로 끌려다니게 되었으며, 아이들 사이에서는 천년장수 송수익에 대한 노래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또 송수익은 전해산과의 만남을 통해 의병운동을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실시하게 되어 의병운동에 대해 고부와 일대에 방을 붙인다. 그러나 일제 통감부는 <남한대토벌>을 결정하게 된다. 일명 남벌.
의병운동의 기세를 꺾고, 마을을 이전보다 더욱 초토화시켜 더이상 반항할 수 없게 만들려는 의지로 남벌을 감행한 일본의 뜻대로 의병운동은 점차 사그라들게 된다. 송수익은 이때 다리에 총상을 입고 한동안 절에 숨어지내면서 은둔하게된다.

20. 침묵하는 땅
1909년 10월 안중근이 이등박문을 하얼빈에서 총으로 쏴 죽인다. 이는 조선 백성들의 가슴에 또다른 불을 지피게 된다.
공허스님은 송수익의 집에 탁발을 하러 들러 안부를 전하고, 첫째딸이 호열자로 죽었음을 송수익에게 알린다. 호열자는 일제 이민법이 시행되면서 일본 사람들이 조선에 밀물들어오듯이 들어와 퍼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노인과 어린이들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 (지금으로 치면 신종인플루엔자같은것이리라)
일진회 비상 임시총회에 참석한 백종두. 여기서 한일합방 건의성명(합방청원서)을 채택한 일진회. 도데체 뭐하는 놈들인지. 왜놈들이 임금의 궁전을 창경궁으로 개조해 동물원으로 만들어 버린것도 이때다. 일진회 간부들은 이 창경궁 나들이도 하고 후한 대접을 받고 돌아간다.
송수익은 피신처를 이곳저곳 옮기다가, 공허가 알선한 절에서 쉬게 된다. 이때 의병활동에 남편을 잃은 미망인 홍씨를 만나고 그녀를 위로하는 편지를 쓴다. 홍씨는 그저 지나는 남자였던 송수익을 마음에 품게된다.

21. 해가 진 나라
일제는 신작로를 보수하면서 "사쿠라"를 도로 주변에 심는 작업을 펼치는 한편, 호남선 철도를 놓기로 결정했다. 전주 유생들의 반대로 전주 주변의 작은 마을 ’솜리’(이후 ’이리’가 되고 지금은 익산)를 역으로 하여 군산을 지나 목포까지 연결하는 철도였다.
1910년 8월 26일 한일합방 조약이 공포된다. 이에 따라 조선총독부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일진회를 비롯한 조선인 단체의 해산명령이 떨어진다. 다른 단체를 해산시키기 위해 가장 친일한 단체인 일진회를 본보기로 해산시키는 것이다. 백종두는 이에 자신의 꿈이 산산조각이 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며 군수자리라도 얻기 위해 또 다른 기회를 엿보고, 장칠문을 불러 해산을 알리게 한다.
쓰지무라의 부름을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백종두는 쓰지무라가 부르자마자 뛰어간다. 거기서 김제군 죽산면 면장으로 확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쾌함을 느꼈으나, 쓰지무라가 면장이 실질적인 권력을 쥔 자리라고 설명하자 이내 꼬리를 내리고 충성을 다짐한다.

22. 미로
송수익의 은신처에 임병서(3년 옥고를 치렀음)와 신세호가 찾아온다. 의병운동의 변화를 모색하던 송수익은 임병서와 신세호에게 의병활동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신세호와 또 다시 언쟁을 하게 된다. 이역시 유생의 전통적인 사고방식과 변화하는 시대를 읽은 새로운 사고방식과의 충돌이었다. 송수익은 임병서에게 만주로 갈것임을 넌지시 알리게 된다.
이때 신세호은 단재 신채호가 지은 "성웅 이순신"과 "을지문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 책을 어렵게 구한다.(판금된 책이었다.) 그 책을 찾으며 일제의 교활함과 흉악함을 깨달은 신세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되고 곧 그것을 실천에 옮긴다.

23. 검은 파도
일제는 하와이에서도 조선인을 지배하려 각종 수단을 동원했으나, 하와이에서는 조선에서처럼 무력을 동원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여러 조선인 끄나풀을 조선인 단체인 "국민회"에 보내 정보를 빼내려 했다. 최간청으로 그는 풀려났으나, 이후 이상린이란 사람에 의해 칼을 맞고 죽었다. 방영근은 이때도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한다.
남용석이 집에 두었던 돈 40달러를 도둑맞은 것처럼 이 즈음 조선인 이민사회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풍조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와이에서는 조선인 총각들이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술과 도박의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을 보고 하와이 원주민들과 혼인을 추진한다. 그러나 조선인 총각들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렇게되자 국민회와 하와이 주정부 사이에서는 <사진결혼>을 추진하게 된다. 조선인 여자를 사진만 보고 데려오게 하는 것이었다.

24. 세월의 상처
보름이는 무주댁의 중신으로 전북 무주로 시집을 갔다.(다행이다!) 그러나 남편은 일제의 남벌때 어이없게 왜놈들 총에 맞아 죽고 만다. 그 후론 시아버지와 살게되는데, 여름과 겨울은 처가집에 다녀올 수 있도록 허락해주어 집에 들른다. 16살이 된 남동생 대근이는 신세호가 연 공부방에 다니며 새로 공부를 시작하여 세상의 변화를 읽게 되었다.
오월이가 호열자에 남편과 자식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은 보름이는 다음날 오월이를 만나러 간다. 보름이는 오월이가 시어머니, 시동생들과 함께살고 있으며, 그 삶이 무척 고달프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제는 혼자인 오월이에게 <사진결혼>이야기를 못하고 그저 돌아서게 된다.

25. 지반 다지기
백종두는 면장으로, 장칠문은 순사제복에 긴 칼을 차게 된다. 백종두는 신민회 사건인 일명 "105인 사건"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으며, 장칠문을 이를 염탐한다.
또 늦게 조선의 토지매입에 참여한 하시모토는 백종두가 면장으로 있는 죽산면의 논을 모두 구입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남 김참봉이 일본인이 하는 일을 따라하면 적어도 망하진 않는다며 하시모토와 같이 토지를 구매하는데 앞장서는 것을 보고, 하시모토는 그를 제거할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양반인 김참봉은 이방(중인)출신인 백종두에게 뇌물을 주었고, 백종두는 그 사실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백종두는 김참봉에 대해 썩 괜찮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장칠문은 염탐을 하던 중 신세호를 잡아간다. 그간 신민회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방에서 신민회 간부 신채호가 쓴 "성웅 이순신"과 "을지문덕"을 증거로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신세호는 신민회를 알지도 못했으며, 성과를 올리기에 집착한 주재소에서는 신세호를 고문하게 된다.
(고문이라는게 추운 겨울날 야외 기둥에 매달아 놓고 찬물을 온몸에 뿌리는 것이다!) 결국 신세호는 의식을 잃었고, 문중에서는 주재소를 찾아와 난리를 치게 된다.
백종두는 이를 이용해 자신의 가치를 좀 더 높이게 된다. 문중사람들이 신세호를 풀어달라는 의미로 중인인 자기에게 존대로 부탁을 한것에 더 큰 기쁨을 느끼며, 신세호를 풀어주겠다고 장담한다.

26. 번뇌의 불
송수익이 있던 절에 홍씨가 다시 삼칠일 기도를 하겠다며 찾아든다. 아기 스님과 홍씨는 송수익에 대해 이야기하고, 송수익을 기다린다.
송수익은 의병활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길을 고민한다. 의병들과 함께 만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 만주로 가는 것이다. 또 집에 찾아가 정리하고 만주행을 결심한 송수익은 홍씨에게도 잊으라는 말을 남기고 만주로 향한다.

아리랑2, 조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