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전문성 - 교육전문가로서의 교사에 대한 논의>

 

몇년 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떨림이 생각나 다시 책을 집어들었다. 얼마 전 초등1급정교사 연수에 강사로 참여하면서 이 책을 열심히 참여하는 선생님에게 선물로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10권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연수에서 책의 효과는 좋았고, 선생님들이 참여하는 즐거움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으면 했다. 또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문가는 현실 상황을 극복하고, 자기발전을 꾀하며, 항상 깨어있는 사람이다."라는 전문가로서의 교사론을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 책은 오욱환 교수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던 내용과 논문을 일반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정리해서 책으로 낸 것이다. 일본의 사토마나부교수가 다양한 주제로 교육변화를 꾀하고 있다면, 오욱환 교수는 일정부분 교사전문성에 대해 교사들이 반성적 성찰을 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 책이 출판된 이후에도 좀더 쉬운 문체로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풀어쓰는 시도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교육전문가로서의 교사를 위한 몇가지 제언을 살펴보자.

교육주체의식, 환경통제감, 목적지향성, 자기개발, 실험정신, 공동체 구성, 반성적 실천, 평가의 수용, 교육가능성에 대한 확신, 인내와 감정 조절, 삶의 과정으로서의 학교교육, 수업과 학생지도의 우선, 개별성의 중시, 심리와 감성의 고려, 상호교섭의 중시, 전략의 구사 등이다.

 

교사로 10년을 넘기며 위에서 이야기한 능력은 몇가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인내와 감정조절"이다. 아이들을 대하다보면 그러려니 해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물론 늘 폭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경력 5년차 즈음 이 책을 읽었었다. 다시 읽어보니, 이 책은 1정연수를 받을 즈음, 교육에 대해 눈이 조금 떠질 때 읽어본다면 전문직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듯하다. 물론 경력이 쌓여갈 때 읽는다면 또 다른 맛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교사전문성, 오욱환, 교육과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