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명의들>

 

애초에 조선시대 의사가 궁금해서 읽은 책은 아니었다. 김호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김호교수님은 어떤 글을 쓸까 궁금해졌기에 교수님의 책을 찾아보았고 그 결과 얻게 된 책이 이 책이다. 물론 김호 교수님은 조선시대 전문가다. 그것도 살인사건 전문가라고 알고 있다. 그런 교수님이 조선시대의 의사들과 관련된 책을 내셨다니, 그럴듯하게 생각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다.

 

총 7명의 조선명의들을 소개했다.

전순의, 음식으로 치료하는 의사

임언국, 조선 외과 수술의 선구자

허준, 자연을 닮은 인간

허임, 침구의 대가

허준의 스승 유의태? 새로 쓰는 유이태

정약용, 홍역의 정체를 밝히다

강명길, '동의보감'을 새롭게 다시 만들다.

 

음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으뜸 치료법이라는 상식아닌 상식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올해가 <동의보감> 400주년 이라는 의미를 생각해볼 때 허준에 대해 다시 읽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유이태가 허준의 스승이 아님을 주워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유이태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정약용이 조선의 백성을 생각하는 깊이가 어느정도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고 <동의보감>도 시대에 따라 재해석되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무엇보다 어떤 지식이나 학설이라 할지라도 그것 자체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에 알려진 유명하디 유명한 어떤 것은 앞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것이 존재했기에 그것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사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조선의명의들, 김호,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