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읽으며 그의 문체가 '타령'을 닮았다고 여러사람에게 이야기했다. 우리나라의 타령은 김훈의 서사와 닮았다. 김훈의 소설에서 감성은 배제되었으며, 등장인물이 느낄 법한 '사실'만이 넘실거렸다. 그래서 그의 문체를 그렇게 표현했는데, 그것을 김훈 작가가 들었다면 어찌 느낄지는 잘 모르겠다.

 

이순신은 분명 민족의 영웅이다. 그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건 없었건간에 내가 배운 역사가 그랬고, 그렇게 되살려졌다. 그런 이순신을 김훈은 '삶'과 '죽음'의 공간에서 갈등하는 존재로 살려냈다. 그는 하나의 인간이다. 임금의 교시와 신하된 도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단지 하나의 인간이다.

 

이순신은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다. 그는 성웅이 아니었다. 셋째아들이 아산에서 자신때문에 죽었을 때 아버지로서 고뇌했으며, 그의 고뇌에 셋째아들은 꿈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를 어지럽혔다. 하지만 그는 이겨냈다.(이것 역시 그를 성웅으로 만드는 대목이기는 하다.)

 

그의 삶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는 사각 사각 사각이다.

그의 삶이 후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칼이 이순신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칼이 이순신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칼이 이순신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칼이 이순신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칼의노래,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