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6학년~!

올해도 역시나 6학년 아이들 앞에 섰다.

다른 학년으로 옮길 법도 한데, 늘 6학년에 서는 이유는 뭘까?

내게 반문해보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다.

6학년을 하면 나쁜 점이 더 많다.

일이 많고, 아이들 생활지도가 어렵고, 인지적인 학습력 차이로 인한 자존감 차이가 많이 난다.

졸업을 시켜야 하고, 아이들과 즐겁게 대화해주어야 한다.(안그러면 아이들은 금방 등을 돌린다)

하지만 좋은 점도 많다.

아이들에게 정을 주면 아이들도 그 정을 받아 더 많은 정을 듭뿍 안겨준다.

아이들을 말을 잘 알아듣는다. 다른 학년에 비하면 그나마.^^

나름 '제자'가 생긴다. 교복을 입고 동네를 돌아다니던 8년전, 10년전 아이들은 벌써 나를 도와주는 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과 재미있는 활동, 좀 더 어른스러운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은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며, 성장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6학년이다.

작년 처음으로 만송초등학교에 부임해서, 아이들과 행복한 1년을 보냈다.

올해 아이들은 어떨까?

3일을 지낸 지금, 아이들이 조금씩 내게 오고 있다.

잘 지낼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얘들아~

잘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