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것은 2월 초다.
아이가 올해 유치원에 들어가는데, 매번 아이가 좋아하는 책만 읽어주다보니 명작이라는 꼬리표를 단 이야기들을 읽어줄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한번 명작이라는 것들을 읽어줘볼까? 하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빌려읽어주게 되었다.
한편당 약 5~6쪽에 걸쳐 세계명작동화와 우리나라 전래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보통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보면 머리가 멍하니 어질어질하고 목도 아파서 힘들때가 많은데, 이 동화책은 딱 읽어주기 힘들만하면 끝난다. 원래 긴 동화도 약간 각색하여 적당한 길이로 정리해두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명작이야기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 이야기의 원작은 물론 아주 유명하기때문에 누가 들어도 알만한 이야기다. 그러나 아이들은 처음 듣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에 무척 신경을 쓴 듯하다. 작품별로 두세작품이 지나면 그림을 그린 사람이 달라진다. 그것은 아이들의 흥미를 붙잡아두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약간은 사실적인 삽화를 접할때도 있고, 조금은 왜곡된 그림으로 표현되는 그림을 접할때도 있다. 우리 아들도 이 이야기들을 들으며 그림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작품 제목들을 한번 볼까?

명작동화로는 

백설공주
알라딘과 요술램프
브레멘 음악대
헨젤과 그레텔
개구리 왕자
잭과 콩나무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장화신은 고양이
빨간모자

그리고 전래동화로는

요술부채
금도끼 은도끼
나무꾼과 선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여우누이
토끼의 꾀
사윗감을 찾아 나선 쥐
우렁이 각시
호랑이와 곶감
흥부와 놀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정도 읽어준다면 아이 머릿속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가 아이의 상상력을 활짝 길러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