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수많은 붕어빵들이 있어요!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서 죽을 때까지 여러 집단 속에서 살아가지요. 가족은 그런 집단 중에서 기본입니다. 가족이 없으면 '나'는 태어날 수조차 없습니다. 또한 가족은 유전적 구성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나'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토대입니다. 그러나 가족은 생물학적 수준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갖습니다. 자라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사회 집단에 편입되지만,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가족은 끝없이 스스로를 확인하는 바탕이 됩니다.


이 책은 유전이라는 어려운 개념이 갖는 의미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구체적인 예로 표현하고, 가족의 개념을 동식물이나 사회, 국가와 같은 차원으로 확장시키으로써 '나'를 이루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가족과 자신이 닮았다는 사실은 대부분 남들의 시선에 의해 이루어지는 발견입니다. '닮았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개념중 하나가 가족이지요. 나와 아빠, 또는 엄마와의 일대일 관계가 가족이라는 관계로 확장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관계는 가계와 계통으로 확장됩니다.

아이들에게 유전에대한 개념을 직접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가족 안의 닮은꼴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 개념을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 STS 프로그램 <아이과학>은 새로운 형식의 과학 개념책입니다.


STS는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의 앞글자만 딴 과학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입니다. 196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독창적인 과학교육 프로그램 STS는 과학과 기술, 사회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므로, 과학교육도 처음부터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이어지는 과학 개념과 원리들을 사회 속에서 발견하여 총괄적 안목으로 서로 관련을 맺도록 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한다는 것이지요.

STS는 과학적인 연구와 적용 과정을 거쳐 현재 여러 나라에서 과학교육 프로그램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한국적 프로그램의 개발이 폭넓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초등학교 ‘슬기로운 생활’이 STS의 통합적 관점에서 집필, 개정되었습니다. 현재의 교과 과정에 맞춰 영역별, 단계별로 개발된 <아이과학> 시리즈는 또 하나의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