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운하를 벗삼아 뛰노는 아이
돌아온 탕자
뺨이 붉은 곱슬머리 소년
화가의 길에 들어서다
독립공방을 차린 렘브란트
2장 빛의화가
재능을 인정받다
연극 배우를 흉내내는 화가
암스테르담의 명사가 된 렘브란트
렘브란트의 화실에 모여든 제자들
첫사랑 사르키아
오늘 여기에 닥친 역사
3장 저울에 달아 보니 무게가 모자랐다.
삼손과 들릴라
벨사살 왕의 연회
유대인 거리의 화가
야간 순찰의 전설
사스키아의 죽음
어린아이들을 사랑한 렘브란트
4장 세상은 한 편의 연극
이별 그리고 새로운 만남
평범하고 단순한 기적
빈 들의 나무 세그루
수난의 역사를 증언하다
코를 붙들고 들어올릴 수 있는 그림
거울 뒤에 숨은 화가의 시선
본문중에서
삼손은 괴력을 가진 남자입니다. 그에게 밉보이는 사람은 목숨이 남아 나지 않습니다. 수백 명의 적군도 그의 눈에는 시든 갈대쳐럼 보입니다.
그러나 귀가 앏고 여자에게 물러터진 성격이라서 결국 제 수명을 단축시킵니다.아름다운 들릴라의 꼬임에 빠져서 힘의 근원인 머리카락을 잘리고, 두 눈까지 멀어 버린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도 믿음만은 버리지 않아서 결국 원수들에게 복수를 하고 영웅적인 최후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림 속에서 거구의 삼손이 쿵 소리를 내면서 넘어집니다. 들릴라는 가위로 갈라 낸 삼손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부리나케 달아납니다. 불레셋 병사 하나가 삼손의 목을 옥죄며 끌어앉고, 다른 병사가 사슬로 팔을 묶는 동안, 세번째 병사가 그의 눈을 찌릅니다.
(/ p.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