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나서 보니 우리들이 그동안 걱정했던것과 크게 다르지않음을 느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실태 보고서.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느 다른 나라들 또한 여러가지 복잡한 사회문제들로 골치를 앓고 힘들어하고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살기가 힘들게 느껴지고, 그래서 이민을 가고싶어하고,모든 연령층이 각자의 문제로 자나깨나 살기힘들다,퍽퍽하다라고 말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출광고가 난무하고 적극 광고홍보를 통해 권유하는 사회.

청년백수,실업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사회. 그런 사회속에 오히려 옛날엔 더 살기힘들었지만 열심히 이겨냈다며 젊은이들이 어려운일을 해보지않아 끙끙앓는소리를 낸다며 핀잔주는 장년층들,또한 오히려 열정페이를 합리화시키며 청년들의 노동을 빼앗고 경험을 더 중요하다며 말도안되는 일들을 강요하고있는 사회.

결혼해서 출산거부는 기본이고, 오히려 취업부터가 안되는데 연애는 사치요, 돈있는 사람들만이 연애해서 결혼까지 간신히 한다해도, 끼리끼리 조건을 맞춰서 하고, 결혼후에도 무자녀 혹은 1명만 낳고 더이상의 자녀출산을 거부하는 추세. 하지만 거기에 대놓고 요상한 출산장려정책과 홍보로 애를 더 낳아야한다고 말하는 사회, 실제로 결혼한 부부들보다 싱글족,비혼족이 더 늘어남으로서 출산율이 그 영향으로 더 떨어졌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누구나 할것없이 대학에 입학함으로서 높은 대학진학률을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천정부지로 너무나 비싼 대학등록금. 그동안 대학등록금 동결이니,축소니 정책들은 외치면서도 정작 우리는 그 대학등록금을 내기위해 휴학하고,학자금 대출을 하고, 간신히 대학을 졸업해 취업까지 한다쳐도 제로베이스가 아닌 빚더미로 세상을 시작해야하는 사회.

이 이야기들은 나만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들 모두가 처해있는 이야기들이다.

글쓴이는 모든 시작은 '공부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어렸을때부터 너무나 경쟁이 난무하고 일상시되어서 남을 무조건 짓밟아야만 내가 성공하고 일어날수있다고 배워서 항상 우리는 같이 협동하고 돕기보다는 남보다 공부를 더 잘하기위해, 그렇게 이를 악물고 애를 썼던것 같다.

그결과 대학진학률은 70프로가 넘지만 무언가 심화학문을 배우기위해서가 아닌,그게 바로 대학진학의 원래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꼭 대학까지 나와야한다는 의무교육의 하나처럼 생각해 무조건 대학은 나오고 봐야한다는 주의로 대학에 입학, 하지만 요즘 대학을 나온다고 모두가 옛날시절처럼 취업이 되는가? 일류대학에 나와도 전혀 그러질 못한다는 것이다.

취업자리또한 요즘은 신입직보다 경력직 취업성공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그렇다고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들은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그래서 결국 이러한 일자리 양과 질의 감소는 대한민국을 하나의 공무원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불확실한 사회에서는 공무원밖엔 할게없다며 너나나나, 아까운 인재들과 청춘들이 모두 좁은 고시원에 갇혀서 몇년이고 경쟁률치열한 시험합격을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현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결혼해도 문제이다. 결혼하면 집을 가져야하는데 대한민국에서 '내 1평갖기' 이른바 내 집, 내 가정 하나 꾸릴 보금자리 하나구하기 힘들다.

현재 26%만이 우리나라의 부동산을 실제로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74%는 그 26%의 사람들이 소유한 부동산을 빌려서 사용한다고 한다.

대학교진학부터가 많은 주거비용을 동반한다.대학을 입학해 모두가 기숙사를 들어갈수있는 수용률은 13%에 지나지않는다고 한다. 10명중 1명꼴이라는 얘기다. 나머지는 대학가 주변 월세,원룸으로 전전해야하는데 평균 48만원.

결혼이 늦어지는 것도 '주거문제'도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선 집주인들이 애써 전세자금을 받아도 돈을 제대로 굴릴(?)수가없다. 그러니 자꾸 월세로 돌리기때문에 내집마련은 자꾸 멀어지고, 빚은 늘어가게 되는 것이다.

간신히 결혼한다쳐도 사회는 '저출산'으로 시끌시끌하다.

하지만 명백한건 저출산은 '결과'이고, 우리가 아이를 포기하게된것은 과정이다. 현재 출산률은 1.17명이지만 1명과 다를바가 없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한명의 자녀만 갖고있다는 셈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각 목차마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와 비슷한,같은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했을까?라는 글을 따로 실어 우리에게 방안을 제시해보기도 한다.

그중 예로, 저출산을 극복한'프랑스'는 80%이상의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고 있어 더더욱 저출산문제와 보육제도의 필요성을 깨달아 이른바 '낳는건 부모지만 기르는 것은 국가다'라고 대대적으로 국가가 모든 저출산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해준다. 그래서 보육시설도 매우 잘갖추어져있으며,꼭 혼인신고를 통해 낳은 이성부부간의 자녀뿐만아니라, 동거관계,동성커플,편부모,혼외가정등 어떤 경우의 아이라도 영향받지않고 공평하게 대우해주는것이 프랑스정부의 목표라고한다.

출산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있는 프랑스를 볼때 우리는 저출산만을 문제삼지말고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원인부터 진단해보는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다행히(?) 이렇게 문제점만을 제시하면서 책은 끝나지않는다.

목차의 결론부분에서 우리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해결책을 같이 얘기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라, 안되면 강제로라도

정부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인,그리고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정책개입이 필요하다.이 모든 주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몫이다.

대학문제를 해결하자,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청춘이 없도록

필요한 사람만 대학교에 가거나, 아니면 다른나라처럼 모든 대학을 평준화하자란 말도 있었지만 우리나라 사정에 현재 제일 잘맞는 것은 대학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주는것이다. 참고로 독일은 모든 대학등록금을 나라에서 지원해주고 있으며 다만 이경우엔 대학교에 대한 재정적감사는 정부에 의해 철저히 진행되어져야한다. 여러가지방법을 통해 대학등록금을 낮추도록하는것이 필요하다.

주거문제를 해결하자, 신혼부부들이 마음놓고 결혼할수있게

신혼부부에게 집을 하나씩 제공하는것이 어렵다면 장기대여방안은 어떨까, 나라가 공공주택,아파트를 만들어 임대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정치에 참여하라

이번 촛불집회는 정치인들에겐 프랑스혁명과도 비슷한 감정,느낌을 가졌을수있다고 말한다. 국민들이 방관하지말고 정치에 적극참여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소리를 낼줄 알아야한다는것. 무엇보다 선거가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단이 되어야한다. 그래서 투표가 그만큼 중요한법!

어찌됐든 살기힘든건 사실이다.

불확실성과 각종 위험에 몰려살고있지만, 어떻게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모든 자원을 사용해서 이겨낼수있도록 노력해보라는것, 지은이의 충고이다.

아무리 노력해보아도 어짜피 '금수저'에게는 안될텐데...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질수있다. 하지만 그런 금수저를 제외하고 모든 세상은 제로섬에서 출발한다,즉 모두는 동일한 상황에서 출발한다는 게임에 적응할것! 기대치를 조정해야한다고 말한다.그렇지않으면 우리 삶은 당장 한치앞도 살기싫을만큼 너무나 절망적일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는 힘들고,앞으로도 긍정적일것이라고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저절로 주어지지않는법,최소한 우리가 꿈틀대고 움직여서 방법을 찾는다면 가능성이 있는 사회가 될수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