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선 저자는 진주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32년동안 교직에서 생활하신 분이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또 수많은 아이들의 엄마로서 살아오신 삶을 이 책에서 고스란히 소개했다.

 

20대 처음 부임받았을때 아이들에게 엄하게 하고, 규칙대로만 하면 좋은 선생님인줄 알았던 시절...

그러던 어느날 화장실에서 아이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자신의 선생님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은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열심히 아이들을 교육시켰는데....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학년에서 최우수반이고 성적도 다른 반들보다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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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앞에서는 웃어보이고 바른 자세를 보였지만 뒤에서는 선생님의 흉을 보고 있었다.

 

고민 고민한 끝에 아이들과 솔직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진짜 선생님이란 어떤 선생님일까 도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더 엄마같은 선생님, 진짜 선생님이 될 수 있었다.

 

 

다양한 아이들, 다양한 학부모님들을 만나면서 많은 일도 겪으시고, 딸의 엄마, 아들의 엄마, 동시에 학교 선생님으로 1인 다역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으리라..

 

딸, 아들의 학교 행사나 졸업식에도 본인의 학교 행사와 겹치기 일쑤이고,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에는 오빠가 대신 가줄 정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잘 자라준 아들, 딸에게도 감사할 뿐이다.

보여줄 수는 없어도 그 큰 사랑을 우리는 매일 느끼고 부비고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나 눈 앞에 보이는 교실의 아이들과, 내가 낳은 두명의 아이와, 또 나의 삶의 터전인 일을 병행하면서 울고 웃었을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 자신 또한 일과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부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서 공감하고 나 자신을 더욱 다독이기도 했다.

 

한 달 정도의 연수에 참가해야해서  집을 떠나야 하는데 뭔지 모를 해방감....

 

우리 모두는 현실을 살가가면서도 내면의 나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격려하면서 내 자신이 행복으로 완전히 충전되었을때 그 행복을 주변에 나누어 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