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북극곰 키키 가족은 더위에 지쳐 꼼짝 않고 누워있어요

올 여름은 너무 너무나 더웠던지라
북극곰의 더위에 지쳐 늘어진 모습을 보고
우리 가족 모습과 똑같아 보여서 웃음이 터졌어요.

 

이렇게 더울 때는 물속에서 노는게 최고지요
키키 가족은 물속에서 신나는 물놀이를 해요
함께 물 위로 뛰어오르기도 하고
빙그르르 춤을 추고, 숨바꼭질도 해요.

술래인 키키가 친구들이 숨는 동안 기다리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가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요
바로 자신을 쳐다보는 여자아이예요

북극곰과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고
북극에서 신나게 노는 북극곰 가족인줄 알았는데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동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북극곰은 북극에 살아야하는거 아니냐는
아이의 말이 가슴아프게 들렸어요.

 

예전에는 좋아하는 동물을 볼 수 있어서
동물원 가는 것이 마냥 좋았는데
어느 여름날 책을 보며
동물원의 동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어요

야생에서 살아야 할 북극곰이나 동물들이
동물원의 좁은 공간에서 지내도 괜찮은걸까?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들이 고통받으며 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이지만 귀여운 그림체와
시원한 색감으로 아이들에게 간결하고 어렵지 않게
주제를 던져주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