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한통의 커다란 에어메일처럼 보입니다.

익살스러운 내용이 짐작이 가는 표지라는 느낌이 확 듭니다.

위에서 아래로 넘겨가며 보도록 되어 있군요..

 

학교에 가지 못하는 10가지 이유??

그게 뭘까? 궁금해 하며 아이와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새 학기 전..방학이 끝나갈 무렵 마이클은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만날날을 기다린다는 편지 한 통을 받게 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편지를...정말 그런 교장선생님이 계시다면 존경받는 멋진 선생님이시겠지요??

마이클은 단지 수학이 싫어서였을까요?

학교에 갈 수 없는 멋진 이유들을 들어 여러통의 편지를 담임선생님께 보냅니다.

 

 편지속의 마이클은..환상적인 모험들을 하며, 학교에 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들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마이클의 편지에는 학교와 친구와 선생님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각각의 편지에 실린 익살스럽고 귀여운 그림과 글귀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변명을 하는 마이클을 마냥 귀여워 보이게 만듭니다.

 

마지막엔 마이클에게 보내는 선생님의 편지가 있어요..

그런 마이클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며..결국엔 학교에 오고싶게 만드는 선생님의 말씀들...

역시 선생님이시죠?

 

책의 뒷표지에 마이클의 혼잣말이 적혀있어요.

학교에 가기 싫기 때문에 선생님께 탐험가를 구하고, 아마존에 가야한다는 변명으로 비밀편지를 쓰기로 했다는...

이 뒷표지를 아이가 보지 못했어요..

아마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들은..마이클의 마음을 이해하고 책을 보았을지 궁금합니다.^^

아들은 마이클의 모험이 상상이 아니라 진짜이기 때문에 학교에 정말 갈 수 없을거라 생각했을까요??

어쨌든..이 책을 통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모험들을 마음껏 상상하고 느껴보았을 겁니다.

내년에 학교에 가게 되는 아들에게..

학교에 가고 싶은 10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도록,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시각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고..

재미난 표현과 방법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이유를 전달하는 이 책으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