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uck Stops Here"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에 나왔던 문구다. 풀이하자면, "공은 여기서 멈춘다" 라는 뜻이다. 공은 여기서 멈춘다 라는 말에 얼마나 가슴이 벅차던지... 그 때 나무 벤치에 앉아서 뜻하지 않게 만난 좋은 책과 좋은 글에 기분이 참 좋아졌던 기억이 난다. 이 책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은 전작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후속작이다. 많은 사람들이 작가 앤디 앤드루스에게 "그 다음 폰더 씨는 어떻게 되었지요? 후속편은 안나오나요?" 하는 질문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랜 고심 끝에 탄생한 이 책.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은 데이비드 폰더의 펜트 하우스에서 시작된다. 전편에서 얻은 7가지의 보물 메시지를 가슴에 품고 그 메시지의 내용대로 사회에서 대 성공을 이룬 데이비드 폰더. 하지만 그에게는 이제 사랑하는 아내가 없다. 불행히도 아내가 먼저 천국으로 갔기 때문이다. 더구나 성공이라는 단계에 올라섰음에도 무언가 마음이 어둡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도무지 발현되지를 않는다. 그 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고, 오랫만에 재회한 그 둘은 다시 천국으로 올라가 현 인류에게 던져진 과제에 대해 여러 명의 역사적 인물과 회의를 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이 회의에서는 "희망, 지혜, 용기, 자기단련, 성품" 등 인간이 끝까지 버리지 말아야 할 다섯 태도가 등장하며, 결국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장) 무언가 하라" 였음을 재확인한다.

 

이 책은 비단 성공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는다. 성공이란 사회적으로 공인되는 일종의 틀이 있다고 쳐도, 어차피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란 누구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더 강하게 지배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어느 정도의 보편성을 가진다. 누구나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초심을 잃는다. 그리고 높은 자리에 올라서면 비로소 깨닫는다. 도전을 거듭하고, 성공을 갈망하던 그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음을...

 

책에서 주는 메세지. 이를테면 <희망, 지혜, 용기, 자기단련, 성품>에 대한 메시지는 어쩌면 당연하고, 또 그래서 약간 진부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메시지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누구나에게 주어진 평등한 몫이다. 전 편에서 "The Buck Stops Here" (공은 여기서 멈춘다- 즉, 성공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 부정적인 요인들은 어제까지라는 것, 현재의 인생에선 새로운 시작만이 중요하다.는 뜻) 라는 말에 감동을 받은 독자라면, 이 책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 에서는 "Just Do It Now"가 주는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강렬한 메시지에 감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