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적인 어떤 사실에서 중요한 점을 찾아내고 배우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이게 과연 43년 전에 쓰인 책인가?" 라는 의문과 놀라움이었다. 오래 전에 쓰여졌는데도 마치 현재를 서술한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회사가 사회에 환원할 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것, 좋은 경영도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 자본주의 시장에서 주식이라는 것 등은 현재 신문 1,2 면을 장식하고 있는 그것과 닮아 있다.

 

솔직히 나는 경영을 전공한 자가 아니다. 어쩌면 숫자가 꼭 들어가는 그 전쟁터 같은 살벌함에 지레 겁을 먹은 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500 페이지가 훌쩍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롭다. 인터뷰와 역사적 사실 등을 토대로 대화의 내용도 많고, 뉴스 보도 내용등을 잘 버무렸다. 다른 경영관련 도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토리가 가득하다. 심지어 인간적이기까지 하다.

 

더불어 경영이 추구하는 것. 즉, 인간다워질 수 있는 학문에 대해서 진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업은 무조건 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 개인적으로 그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은 동시에 기업을 있게 한 사회에 대해 그 가치를 환원할 줄 알아야 한다. 제 5장에서 다룬 제록스의 예처럼 본인의 성공에 따른 책임과 사회적 환원에 대해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복사기가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발전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수많은 문제도 가져왔다. 편리함을 위해 대다수를 위해 만들어 졌지만, 그 이면에는 그것으로 인해 불편해진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기업은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회사생활을 치열하게 해오면서 가끔 회사의 오너 자리에 대해 생각한다. 그들이 가지는 책임감이나 결단력, 리더쉽을 생각한다. 동시에 그들이 가지는 회의감, 두려움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모든 것은 책의 제목처럼 모험에서 시작될지 모른다. 회사를 경영해야 할 입장이 아니더라도 경영은 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크게 보면 경영이란 단어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경영에 관한 역사의 패턴을 이해하는 길이 어떻게 이 책에 녹아있는지, 그리고 어째서 워렌 버핏과 빌게이츠가 이 책을 경영의 고전이라고 일컫었는지 다른 분들도 읽어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