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너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라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책, 바로 <색연필 일러스트>다. 사실 색연필은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누가 그려도(그림을 좀 잘 그린다면) 매력적이다. 그러나, 작가 본연의 아기자기함은 재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굉장히 소녀스럽다. '내가 그려도 이만큼 나올까?'하는 의심이 마구 마구 들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이가 들어도 색연필 일러스트는 여전히 매력있는 것을... ^^

 

책의 첫 장은 목차로 시작한다. 그런데 어딘가 특별한 구석이 있다. 바로 목차를 직접 일러스트로 표현해 낸 것이다. 각종 소품에 들어가는 그림들,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DIY등 작가가 마법처럼 꾸며놓은 목차 일러스트는 그대로 이 책의 특징을 반영한다. 목차의 따스한 환대를 받아, 책의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각각의 상세 페이지가 나온다.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특징별로 분류해놓아서 분야별로 찾아 보기에도 좋다. 예를 들면 날씨, 특별한 날, 꽃, 리본 등의 분류 등이다.

 

책의 표지를 보면 부제로 <아기자기 귀여운>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제목과 책이 잘 맞는다. 나만의 다이어리 꾸미기나, 나만의 소품을 만들어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책에 수록되어 있는 일러스트들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따스하고도 정감어린 감정 표현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품이 될 것이다. 일상적인 것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마법!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색연필로 가능하다니, 색연필아! 고맙지 뭐니. 후훗~

 

참! 책의 후반부에 예쁜 패브릭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패턴 모음집이 있으니, 놓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이걸 보면 괜히 손편지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