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샬롬, 소그룹]은 저자가 골방에서 드린 기도의 응답으로 하게 된 '소그룹' 인도 사역의 결실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그룹의 중요성을 '생명의 산실'에 비유하며 '생명이 자라나는 따뜻한 요람'이라 했는데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소그룹은 누구라도 생명의 산실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공간이며 성장하는 요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구성도, 내용도 더없이 좋은 책으로, 1 소그룹은 소중한 생명의 산실 2 소그룹은 생명이 자라나는 따뜻한 요람 3 소그룹은 기다림으로 열리는 보고 등의 큰 주제와 * 최고의 사랑은 경청 * 고통 속에 핀 꽃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 등 소제목에 저자가 전하고 싶은 말이 깊이 녹아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밑줄 긋기하고, 발췌하기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다 소중한 내용이라 어느 한 부분만을 따로 떼어내 발취하기가 힘들었다. ‘들어가기’부터 시작해 부록으로 엮어진 ‘소그룹의 영적 파워’까지 모두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다. 저자가 문학소녀였다는 말이 한 때의 모습이 아닌 듯 문장도 무척 섬세하고 밀도 있다.

 

시너지는 에너지와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로,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하여 장엄한 오케스트라를 이루듯 작은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내는 핵 같은 힘을 말한다.

그동안 소개한 소그룹의 원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후원과 소속감의 원리, 학습 효과, 변화의 힘, 상호책임 의식, 그리고 모험과 경험의 원리는 모두 서로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이 원리들이 한 개인이 아니라 소그룹에 적용되었을 때, 많은 일이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취된다. 그리고 소그룹원들도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연결되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을 이루고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위대한 일들을 이룰 수 있게 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함께 일할 때 더 큰 동기를 부여받고 더욱더 헌신하게 되며 각자의 재능이 시너지를 일으켜 더 구체적이고 특별하게 일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257쪽

 

감사한 것은, 내가 먼저 순을 통해 소그룹의 따뜻함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저자의 이론이 피상적으로 다가왔을 텐데, 지금도 중보기도를 부탁할 수 있는 순이 있음에 이 책에 대한 공감지수가 배가 된 점이다. 예전에 ‘회복사역자학교’에서 훈련 받는 동안 우리는 각자 속한 소그룹을 ‘지원 그룹’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명명했었다. 이 책의 결론을 요약하자면 소그룹은 우리 개개인의 지원 그룹이 되어 서로 공생하고 성장하는 데 이바지해야한다는 것이다.

소그룹 리더로 일한 지 일 년이 지났다. 돌아보면 너무 부끄럽다. 이제 이 책 [샬롬, 소그룹]을 교과서 삼아 편안하고 평안한 관계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 우리는 누구나 주님과 나, 가족 등 자연발생적인 소그룹은 물론 사회적인 이익관계에서 의지로 맺어진 소그룹의 일원이다. 이 책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소그룹을 발전시키고, 소그룹에서 더불어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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