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beca 2nd album, [you wake up at sea tac] 스웨덴반과 라이센스반



001 lasse lindh & me

저는 라세린드를 <c’mon through> 가 담긴 첫 번째 영어앨범인 [you wake up at sea tac] 앨범이 우리나라에서 말 그대로 ‘빵’ 터지기 전에 라디오를 통해우연하게 알게 되어, 수입반으로 구해서 한동안 제 삶의 BGM으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 라이센스반에는 디지팩에 다섯곡의 보너스트랙과 한곡의 뮤직비디오가 실려 울며 한 장 더 산 기억이 있습니다 ^^

 저는 라세린드와의 만남이 KENT 와 함께 스웨디쉬 뮤직의 새로운 대안이 되리라.. 생각되어질 만큼 커다란 발견이었는데, 라세린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스웨디쉬 인디팝] 이라 하는 (궂이 장르를 같다 붙이고 싶진 않지만..) 말랑말랑한 곡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였고, 이는 특히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핸드폰 혹은 초콜릿 같은 cf 광고의 배경음악과 잘 어울리면서, 감성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음악들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중에서 라세린드가 단연 주목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히트한 <C’mom through>가 수록된 [you wake up at sea tac] 앨범이 워낙에 좋은 것도 있었지만, 이후의 행보가 더 매력적이었으니 바로, [you wake up at sea tac]의 프로듀서와 함께 결성한 듀엣 프로젝트 트라이베카 (TRIBECA)의 음악 때문이었죠.

트라이베카의 음악은 기존의 라세린드의 음악 위에 조금 더 감각적이고, 일렉트로닉한 사운드가 양념처럼, 혹은 전면에 수 놓아져 있는 음악이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내한공연을 가졌던 그가 또 다시 새로운 앨범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전기가 찌릿찌릿!! 짜릿한 음악을 들고....

 

002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그건 그렇고, 왜 라세린드의 신보를 이야기 하는데, 왠 프란츠 퍼디난드의 2번째 앨범 타이틀을 말하고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다름 아니라 저는 이 앨범을 들으면서 내내 떠올랐던 말이기 때문이예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솔로 음반이나, 프로젝트 그룹의 음악까지 너무나 좋아한 저는, 이번 앨범 역시 기대에 기대를 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 동안 좋은 만큼.. 딱 그만큼 조금은 아쉽게도 느껴졌기 때문인데..
속으로 계속 중얼거렸어요.. 린드.. "더 잘 할 수 있잖아.." 라구요^^




003 SPARKS!! 

앨범은 10곡의 정규수록곡과 1곡의 보너스 트랙으로 총 11곡이 실려 있습니다.
커버와 속지는 주차장에서 딱 3시간 정도 할애해 찍은 듯한^^ 사진과 깔끔하게 가사가 수록되어있고, 친절한 라세린드씨는 앨범 타이틀 SPARKS 라는 의미까지 알려줍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랑하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과 감정들, 기억과 꿈들.. 혹은 자신 본인을 의미 한다고 하네요..

풀 밴드 포메이션으로 돌아왔다는 홍보도 눈에 밟혔습니다. 역시 락커의 기질이 흐르고 있다고 확인하는 순간이었는데.. 
풀밴드 사운드이니, 만큼 얼마나 꽉차게 들려줄까 기대했습니다.

조금은 장엄한 첫 곡 <hate on me>를 들었을때, 생각 보다 어둡게 시작해서 좀 긴장을 했는데, 이어지는 두번째 곡 <Don’t go yet>을 접하고 나서 보기좋게 한방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밝은 톤의 모던락 사운드인데, 이번 앨범에의 지향점, [sparks]의 본질을 말해주는 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3번째 트랙, 4번째 트랙... 계속 해 들으면서 다시 또 당황한것은, 첫번째, 두번째 트랙 같이 (어느방향이던 간에) 끝까지 밀어 붙일거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라세린드는 라세!
그의 예전 솔로 앨범들의 사운드와 Tribeca 활동에서 획득한 사운드 질감. 등 다양하게 이번 앨범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특히 <Don’t Go Yet>, <Miss Most Likely To Succeed>, <Piggy In The Mrror>, <High And Dry>
등은 꼭 들어볼만한 필청 트랙입니다.


그의 새로운 음악은 여전히 매력적이었지만 예전 앨범들부터 차근차근 함께 해온 저에겐 한편으론, 듣는 내내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좀 전에도 말했지만, 어느쪽으로든간에 끝까지 밀이붙이 배짱이 좀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풀밴드 포매이션을 어중간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you wake up at sea tac]의 킬링 싱글들 <demage done> <buriesd> 혹은 TRIBECA 의 <Sun always shines on TV> 같은 곡들 만큼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곡이 없지 않나.. 하네요..


그래서..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
확실히 그의 목소리는 매력적이고, 타 뮤지션과 비교할 수 없기에 그의 새 음반은 충분히 가치 있겠지만그는 좀 더 멋진 음악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거예요.. 우리도 이젠 <c’mon through>를 놓아주기로 해요.

새로운 그의 행보를 응원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