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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모자와 조끼를 벗고 귀고리와 브라우스를 입다  | 기본 2009.08.08 11: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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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푸른숲 | 200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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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나온 지 사 년 만에 한비야의 신간이 나왔다. <그건, 사랑이었네>(푸른숲.2009년)다. 책 제목이 이전의 책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전에 한비야의 책에서 그녀는 오지 여행이나 긴급구호팀장으로 강인한 모습을 선보였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제목부터 말랑말랑하다. 게다가 표지 사진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도 달라졌다. 이 책에서 한비야는 여전사의 모습을 벗어 던졌다. 한비야도 여성스러울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비야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우리는 제일 먼저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그녀가 유명해 진 이유가 바로 여행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행가가 되기 전에는 다국적 기업에서 인정받는 직원이었다. 그녀는 여행을 위해 좋은 직업을 가볍게 그만둔다. 또한 여행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중국으로 간다. 단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월드 비전 구호팀장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항상 새로운 세계를 추구해왔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서 멋지게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멋졌다. 이번 책에서 한비야의 세계는 어떻게 변했을까?


들어가는 글에 보면 이 책의 특징에 대해서 저자의 설명이 나온다. “그동안 묵혀두었던 속마음을 더 이상 참고만 있을 수 없어서다. 여러분은 이 책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나의 맨얼굴을 만나게 될 것이다.”(8쪽)  그녀는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녀도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여성이었다. 월드비전 친선 대사인 탤런트 김혜자 씨와 함께 4년 전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 갔다. 40시간이 넘는 비행에 녹초가 되었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한 당일 시에라리온의 정부 관리들과 만날 약속이 있었다. 피곤도 하련만 김혜자 씨는 샤워를 한 후 하얀 원피스를 곱게 차려 입고 은은한 장미향이 나는 향수까지 뿌리고 나타난다. 그러나 한비야는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그녀에게 김혜자 씨는 이렇게 말한다. “전하는 얘기가 힘들고 어려울수록 전달하는 사람은 매력적이어야 해요. 도와달라고 말하는 사람이 매력적이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아야 해요.”(44쪽) 김혜자씨는 심리학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김혜자 씨는 한마디 더 한다. “얼굴은 매력적일수록 좋아요. 여성의 매력을 그런 데 쓰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비야 씨는 이미 충분히 여자답고 매력적인데도 의도적으로 그걸 감추는 것 같아요. 나는 그게 늘 안타까워요. 조금만 멋을 부리면 얼마나 좋을까?”(45쪽) 드디어 한비야는 ‘여전사’에서 ‘여인’으로 별신을 꿈꾸게 된다.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로 만나다가 헤어졌던 사람을 20여년 만에 만난 장면에서 그녀는 성숙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낸다. 또 자신의 힘든 생활을 신앙으로 위로받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면도 보기에 좋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그녀는 24권의 책을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종교영성 분야에는 그녀가 가톨릭 신자임에도 불교와 이슬람 서적도 포함시키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구호 개발 분야에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빈곤의 종말>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교양서적으로는 <내 영혼이 따듯했던 날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장미의 이름>. 마지막으로 고전 분야는 <데미안>, <그리스인 조르바>, <열하일기>를 추천하고 있다. 아마 한비야의 영향력 덕으로 이 책들이 많이 팔려나가리라고 생각이 든다. 


이제 그녀는 또다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오랜 기간 몸담아 왔던 월드비전을 떠난다. 그녀의 특기가 자리를 잡으면 떠나는 것 아니던가. 그녀는 올 9월 미국으로 유학을 간하고 말한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 대학교에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 과정으로 입학한다.  그녀는 그곳을 졸업하고는 어떤 모습을 나타날까. 유학 후 그녀의 변신이 기대되는 것은 나만의 생각만은 아니리라. 그녀는 더욱 여성스러워지지 않을까? 그녀는 나이를 먹으면서도 더욱 매력적인 여성으로 변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런 한비야가 부럽다.





한비야, 모자와조끼를벗고귀고리와브라우스를입다, 그건사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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