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을 이해하기 위한 비염 교과서

숨길을 열다

김재석  지음

열린시대  출판

우리 집 둘째가 자면서 코를 골기 시작한 건 유치원 무렵이었습니다.

선천적으로 편도비대에 아이가 과 체중이 되니 상황은 더 안 좋아져서 잠잘 때 숨도 거칠게 쉬었지요.

편도비대는 가족력으로 부모를 비롯해 그 아래 아이들 전부가 일반 사람들에 비해 편도가 컸습니다.

그래서 감기가 와도 목감기가 먼저 올 때가 많았고 항상 목 쪽과 코의 상태가 좋지 못 했습니다.

그러던 중 여러 의사선생님의 조언에 결국 3달 전, 둘째는 아데노이드와 편도 수술을 했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아데노이드라는 단어에 처음에 정말 많이 당황했습니다.

전 단순하게 편도 수술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아데노이드가 어디에 위치하는 지도 몰랐고 무슨 기능이 있는지도 모른 상태에서 아이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이후 그전보다 상황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를 하고

살짝 숨소리도 거친 것 같아 병원에 갔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하더군요.

마음이 좋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27개월 된 막내 아이도 자면서 코를 골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염에 대해서 좀 더 정확히 알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싶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숨길을 열다'.

이 책을 읽으면 환자가 의사와 대화할 수 있다는 글이 제 마음을 끌더군요.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당황하지 않고 열심히 알아가면 비염을 정복하리라 믿으며 책을 봤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 김재석 원장은 숨길을 열다한의원 대표원장입니다.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느끼고 생각한 바를 책으로 펴낸 것이지요.

그는 이 책이 많은 의료인과 환자가 완치의 꿈을 이루어 가는 길라잡이가 되갈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기에 앞서'라고 책의 앞 부분을 통해

"진정한 의료의 가치란,

삶을 살아가며 자신도 모르게 스며든 잘못된 생활 습관을 인지시키고 이를 바로 잡아감으로써

 그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책을 읽는 저도 책을 읽고 평소 삶의 습관을 파악하고 관리해서

건강한 가족의 삶을 가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은 크게 총론, 각론, 부록으로 나누어지는데

총론은 생활 환경의 변화와 비염, 비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광의적 면역을 통한 비염 치료 접근.

이렇게 총 3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총론에서 제가 알고 싶었던 아데노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데노이드가 있는 위치도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었고요.

아데노이드는 인두 편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을 통해서 알지 못 했던 것을 알게 되니, 갑갑했던 마음이 조금씩 편해졌습니다.

 

하드커버의 '숨길을 열다' 책은 가늠끈이 있어서 책을 보다가 따로 체크하지 않아 보기 편했습니다.

총론에 이어 각론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면역계, 조절계, 장부순환계등 폭넓게 비염과 관련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보다 보면 의학적인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가끔 그림뿐 아니라 실사진도 나와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읽는데 너무 겁을 먹거나 어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거든요.

책 겉표지에 나와 있던 말처럼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멍하니 있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쉽지만도 않습니다. *^^*)

[알면 유익한 비염 상식] 코너를 보며 평소 생활 습관을 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습니다.

 

뒷부분에 있는 부록에는 자가진단표와 생활관리 처방, 숨길을열다 원내처방 해설이 나와 있습니다.

생활관리 처방을 통해서  생활습관의 조언을 받고 간단한 운동방법, 안면 지압법, 코 세척 방법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우리 가족들을 위해

책을 보며 하나하나 실천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