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어서 일본작가들의 작품들을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 본것이 유명한 작가 중 한명인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였다. 원래 일본작가들 책들을 읽지 않다가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손에 들어와서 읽게 되었는데 이번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는 원체 유명한 작품이라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은 이것이 처음인데 이 책 한권만으로도 어떤 글을 쓰는 작가인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단지 소설책이 소설책 한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사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작가들의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은 역시 주위의 평가대로 베스트중의 베스트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이라부 이치로 라는 신경정신과 의사는 참으로 유쾌하고 대단한 인물인듯 하다. 어떻게 보면 5세 어린이 정도의 정신연령으로 보이고 어떻게 보면 진짜 유능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로도 보이니 말이다. 어찌됐든 이라부 종합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병을 확실히 고쳐주니 명의 인것은 확실한듯 하다. 여기서는 총 5명의 환자들이 나오는데, 각 환자들의 직업도 각양각색이고 증상들도 각양각색인데 작가는 이 환자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의 해결법과 대처법을 알려준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나,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곡예사나 이라부의 의대 동창생인 병원원장의 가발을 벗기려고하는 젊은 의사나 자꾸 악송구를 하는 유능한 3루수나 번번히 베스트셀러를 쓰는 유명한 여류작가들이 이라부 종합병원을 찾아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유쾌한 이라부 이치로라는 신경정신과 의사는 각 증상들에 대하여 명쾌하고 통쾌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각 환자들은 처음에 이라부를 대면했을때는 어린아이같고 괴짜같아서 진짜 의사가 맞나 의심을 하지만 결국에는 대단한 의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라부 이치로라는 신경정신과 의사를 내세워서 힘들고 지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신을 맑게 해주고 회복시켜주려 하는듯 하다. 세상에는 절대 강자나 절대 약자는 없으며 항상 좋은일만 있고 나쁜일만 있는것은 아니므로 매사에 그냥 열심히 하고 긍정적으로 살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것이라는 느낌이 팍팍 왔다. 이라부 이치로라는 이름은 일본의 유명야구선수 이치로랑 이름이 같아서 잊어버리지는 않을 듯 하다. 이름뿐만 아니라 그의 살아가는 방식도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