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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년이 넘어가고 있다. 지브리 박물관을 다녀온지.
그때는 처음 가보는 일본, 처음 가보는 지브리에 정신없이 둘러보고 왔었는데...
다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할배의 애니메이션은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품고 있다.
토토로는 지극히 일본적인 것을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했는데 그것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고.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할배가 유일하게 그린 코믹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것이고. - 사실 만화책을 읽으면서 어려웠던 건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애니는 토토로 다음으로 조카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거다. 어린 녀석이 그걸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그 깊이라는 걸 어른만 이해하라는 것은 아닌가보다.
비디오로 여러번 돌려봤지만, 영화관에서 상영한다고 했을 때 없는 시간 쪼개가며 찾아가 봤던 기억이 있다.

서울의 영화관에서는 지브리 특집으로 영화개봉을 다 하였는데, 이곳에서는 처음부터 바라지도 않았다. - 사실 나우시카를 봤었기에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해보기는 했지만. 역시 '키키'나 '귀를 기울이면'을 영화관에서 보는 건 어렵더군.

지브리 애니가 좋은 건 또 하나... OST가 엄청 좋다!
운좋게도 일본에 갔을 때, 중고서점에 깔끔하게 놓여있던 '지브리송' 중고 음반을 발견했다. 그건 내가 몇년동안 염원하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을만큼의 느낌이었다.
라이센스 발매된 음반은 다 갖고 있긴한데, 지브리 박물관에 갔을 때 사고 싶었던 '키키'음반이 없었던 것은 지금도 너무 아쉽다. 아니, 왜 지브리 박물관에 음반이 없는거냐구.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