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자도 잘 모르던 꼬맹이때부터 집구석에서 책을 벗삼아 지내던 녀석이다.
더구나 형제 중 막내여서 식구들의 귀여움을 받았다기보다는 형제들과의 나이차와 성차로 인해 혼자 방치되어 지낸 적이 많다. 그래서 동화책뿐 아니라 집에 뒹글던 이런저런 책들을 어릴때부터 많이 접해왔다.

시티 오브 엠버,라는 책의 제목은 그저 평범할뿐이다. 그래서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영화의 장면을 슬쩍 보니 팀 로빈스의 얼굴이 보인다! 갑자기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영화의 장면과 책의 내용을 슬금슬금 훑어보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훨씬, 상상 이상으로 재밌어보여.

해리포터나 오즈의 마법사를 거쳐 스타트랙, 스타워즈까지 떠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나를 가장 흥분시키는 것은 역시 '미래 소년 코난'이 떠올랐다는거다.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미래소년 코난과 시티 오브 엠버가 무슨 관계가 있냐,라고 따져 물으면 할말은 없다.
내가 아직 시티 오브 엠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미리 너무 많은 내용을 알아버리면 재미없을까봐 자세히 살펴보지 못하고 있는 이 답답한 마음을 어찌하리... ㅜㅡ
하지만 얼핏 미래의 지구의 모습에 대해, 그리고 유일하게 문명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곳의 위기로 인한 탈출구를 마련하는 것,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십대의 아이들....

책을 다 읽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좀 더 정밀하게 비교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물론 시티 오브 엠버는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고, 미래소년 코난은 영국의 원작 소설을 미야자키 하야오가 TV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는 것부터 시작을 하게 되겠지.

글을 쓰다보니 점점 더 기대치가 커져간다. 책, 읽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