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뭔가를 찾으면서 책장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구석에 문구들을 넣어 둔 바구니 밑에 뭔가 엽서들이 쌓여있는 것 같아 꺼냈더니 몇년전에 읽었던 무지개원리의 내용을 적었던 글들이다. 그 당시 무지개원리를 잊지 말자고 결심하면서 하나하나 엽서에 꾹꾹 눌러썼던 글들이다. 그걸 잊고 있었다가 개정판 무지개원리를 다시 읽고 있는 지금 찾게 되다니...
사실 예전에는 영어번역본으로 읽었기때문에 정확히 읽었다기보다는 그 전체적인 내용을 두리뭉실하게 파악하고 그냥 넘겼다는 것이 맞을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에 더 마음에 와닿을 수 있게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조금 이상하다. 나는 스스로 강하게 노력하지 못했고 또 일상생활에서 무지개원리를 까맣게 잊고 살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스며든 긍정의 힘, 무지개 원리의 행복과 감사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내가 완벽하게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더할나위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작은 일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적어도 비교하면서 나 자신을 탓하고 불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생활은 바꿔놓은 것이다.
바로 어제만해도 직원야유회를 가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될 모둠뽑기를 했을 때, 활기차고 빵빵한 사람들이 많은 모둠을 다 피하고 숫자도 제일 적고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들어있고 게임에도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냥 그 상태를 즐기자는 마음이 들었다. 게임을 하면서도 제대로 못하고 점수도 마이너스를 받으며 정말 못났다, 싶었지만 우리 나름대로 마이너스를 즐기자!를 외치며 오히려 기죽지 않고 올곳게 개성을 드러내보이며 그냥 즐겁게 야유회를 끝낸 것이다. 집에서 다시 무지개원리를 펼쳐들며 다시 한번 나 자신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었다. 긍정의 힘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일상에서 소소하게 드러나며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임을.

다시 읽어보게 된 무지개원리는 이제 더이상 새롭다거나 혁신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는 않다. 이것은 이 책의 내용이 식상하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내 마음속에 무지개원리가 자리잡고 있으며 비록 미약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적용하며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행복이라는 것을 찾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다시 읽는 무지개원리는 그러한 나 자신을 대견하게 바라보며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끊임없이 계속 노력하는 나 자신에 대한 격려와 희망인 것이다.
아직도 무지개원리를 모르신다면, 성공하고 행복해지기위해 필요한 한가지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찾아보기를 원한다. 또한 무지개원리를 이미 읽었고 알고 계신다 하더라도 다시 펼쳐보게 되면 또 다른 느낌을 갖게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