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누가 이렇게 물으면...."계속 곡을 쓰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한다. (P. 18)

일본을 대표하는 아니, 이제 세계를 대표하는 음악 거장 히사이시 조.

처음 그의 모습을 접한것은 누구나 그렇듯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에니메이션을

통해서 였다. 원령공주, 하울의 움지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속에서 만난 그의 음악은 신비함과 장엄함, 투명하고 경쾌함,

그리고 감미롭고 처절하기도한 그의 음악은 잊을 수가 없다.

'창조'의 기본은 '감성'이다.

이 책 <감동을 만들수 있습니까>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하사이시 조의 음악

세계를 담아가는 에세이 작품이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 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수상 등을 통해 이미 우리 곁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그의 모습의 자취를 이 책을

통해 찾는다. 예술가와 비지니스 맨의 차이속에서 그가 가진 창조에 대한 열정과

감성을 느껴보기도 하고 영상과 음악이 함께하는 자리, 음악이 가진 신비함에 대해서

자신의 감성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 불어오는 시류들을 분석하고

일본인, 더불어 아시아 사람들에게 작은 조언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작고 가볍게 만들어진 책속에 깊고 오묘한 감성과 음악 세계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프로(Professional)란 계속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의 많은 작업속에서도 그가 가지는 생각은 매번 새로움이라는

것이다. 새롭고 좋지 않았다면 미야자키 감독이 자신을 써주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그가 작품을 만들때면 항상 진검승부를 펼친 다고 이야기한다.

그에게 행복이란 음악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흰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곡을 만들어

내는 순간이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공통된 언어, 음악!! 영상과 하나가 된 하사이시

조 그의 음악세계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동과 사랑은 음악이라는 열정의 산물이다.

그가 음악이고 음악이 바로 그이다. 라고 말하는 박광현 감독의 말이 떠오른다.

90세가 되어도 여전히 곡 쓰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그의 열정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고 싶다는, 끊임없이 새로워 지고 싶다는 거장의 바램이

진정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새로운 미래를 열 주역인 우리가 배워야할 사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감동을 만들수 있습니까>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모습이 아닌 고민하고 열정을 만들어내는 그의 일상과 생활을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까까머리 옆집 아저씨의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 히사이시 조 아저씨.

그의 바램처럼 앞으로도 오랜 시간동안 우리 곁에서 늘 새롭고 신선하고 신비한

감동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