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내려놓음.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

이용규 지음.

규장.

채움과 비움의 반복. 요즘 책장을 정리하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금 읽게 된다. 그때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또 사뭇다르다. 책장에 있는 책들은 그렇게 과거시간을 고스란히 떠올려주는 사진첩과도 같아서 요즘 하루에 한 권씩 읽어가는 재미에 빠져서 지내게 된다. 신간도서 1권이 주는 새로움도 좋지만 다시금 꺼내어 읽어가는 책 또한 의미가 훨씬 깊어지게 된다. 6월 독서중에 읽은 책들 중의 하나. 「내려놓음」

신앙이 무언지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 읽었던 책 중의 한 권이다. 질문도 유달리 많았던 것 같다. 그 목마름의 시간에 깊숙히 만나는 과정중에 만났던 책 중의 한 권이라 의미깊은 책이기도 하다.

움켜잡으려 하면 할수록 소멸되고

가지려 하면 할수록 공허해지는 우리의 삶

노마드란, 유목민,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천국 노마드란,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의미한다.하버드 박사학위를 받고 몽골 선교사로 헌신한 이용규 교수( 몽골국제대학교 )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며, 진정한 영적 가치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사모하는 참된 크리스천이 헛된 가치를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믿음의 순례자가 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이 책은  전한다.

지극히 신앙적인 도서이다보니 목마름이 있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내려놓을 때 주어지는 가장 좋은 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와 평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잠시 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리며 자유와 평강이 얼마나 평온했고 따스했는지 다시금 되짚어보게 되는 시간들로 채워진다.

제게 말씀하십시오. 제가 듣고 순종하겠습니다. (중략)

믿음은 내가 익히 아는 익숙한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인도하심을 따라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그런 길을 선택해 나아가는 것이다.(중략) 내려놓고 나아가는 생활속에서 크고 작은 파도를 만났을 때에도 평안함과 굳건함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 책 중에서 -

예견되지 않는 난재들이 때로는 불쑥 밀고 들어오기도 한다. 타인에 의해서, 때로는 관계에 의해서도 우리들은 무수히 마주하게 되는 인생을 살게 된다. 오묘하게도 작은 마음으로 살아가며 안전한 곳으로만 찾아갈려고 한 자신을 마주보게 된다. 광야와 같은 벌판에 살아가게 될지라도 두려움조차 들지않게 해주는 그 힘을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된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내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그곳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함께하시고 계신다는 그 만남의 순간들을 스쳐지나치지 않는 깨어있음만 있다면 어떠한 난재들이 올지라도 슬기롭게 이겨나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는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보며 우리의 삶도 함께 투영해본다면 평강이 가지는의미, 자유가 가지는 의미들을 세밀하게 면접하게 될 듯하다. 지금까지 늘 그러했듯이 앞으로 주어진 삶의 시간 속에서도 그렇게 만나고자 한다. 그 마음을 먼저 떠올리며 살아가고자 한다.

인간이다보니 편안하고 따스하고 춥지 않은 곳에만 안주할려고 한 것은 아니였는지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다.  다시금 읽어보니 새롭게 보이는 깨달음도 생겨나는 책이 된다. 펼칠 때마다 책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또 새롭기만 하다. 소장하며 다시금 꺼내어 읽어보니 빛이 되는 길을 만나기도 하며 복잡했던 생각들도 차분히 정리되어가게 된다. 왜라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