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의 작품이라 망설임없이 읽게 된 작품이다. 두 권 모두 소장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표지부터가 눈길을 이끈다. 이 소녀는 누굴까. 소녀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만나보게 된다. 상상력의 나라에도 드나들며 현실의 이야기와도 어울어지는 이야기이며 익숙한 여러 문학작품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엑스맨과 같은 영화의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모두 본 영화였고 여러 문학작품들이라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던 작품이다. 어울어진다는 그 느낌이 무언지 연상하면서 작가가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읽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던 작품이다. 소녀. 7살 아이. 좀 특별한 소녀 엘사. 바로 이 소녀가 우리에게 여러 이야기들을 전한다. 그리고 소녀의 할머니가 전해주는 여러 행적들과 삶의 흔적들이 여러 의미가 되어주는 작품이다. 웃겨서 웃기도 하고 함께 상상의 나라에 초대도 받아본 것 같다. 그리고 묵직한 악한 존재의 의미까지도 만나게 한 작품이다. 세상이 정한 규칙에 대한 물음표까지도 챙겨가며 읽어가게 된 책이다. 소녀와 할머니가 전하는 감동과 아픔, 삶을 따라가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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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해지는 건 남들과 달라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할머니가 전해주는 놀랍고 황당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니 기분이 좋아진다. 재미있는  황당한 이야기 재주꾼인 소녀의 할머니.  이 책의 할머니는 눈치도 빠르고 재치도 넘치는 분이다. 그래서 더 몰입하게 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할머니의 이야기 세상에는 규칙이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규칙으로 이루어진 세상이라 할머니가 전해주는 이야기세상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하다.여자도 기사가 될 수 있는 그 곳. 엘사라는 이 소녀는 그 나라의 기사이다. 할머니가 소녀에게 이야기해주는 그 나라는 의미가 많은 곳이다.그래서 더욱 더 그나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게 된다. 우리도 함께 그곳에 서 있어보게 되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소녀는 할머니가 전하는 그 나라의 이야기에 심취하며 무척이나 할머니를 좋아한다. 물론 할머니도 그러한 외손녀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음을 이야기들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소녀가 가진 특별함을 인정해주는 할머니. 어린이에게는 슈퍼 히어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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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지 말아야 하는 선. 이 세상을 살아갈려면 사회적 규범과 통념들로 둘러쌓인 선들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좋아하는 미아마스 왕국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선이 없는 곳이다. 또 다른 세상을 떠올리며 그 곳에 또 한번 서 본다. 그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작품이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와 소녀의 엄마는 좋은 말로는 적수다. 그들은 성향도 다르다. 엄마는 질서정연하고 할머니는 뒤죽박죽이다. 메모하는 습성도 정말 다르다. 특히 할머니의 메모습성을 이야기 들을 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작가가 풀어놓는 위트에 푹 빠져들게 된다. 할머니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가게 된다. 할머니가 가진 그 특별함과 상상력에 책장이 가볍게 넘어가는 작품이 된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덮을 수 없었던 이야기이다.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회의를 하는 두 사람이 다수의 결정으로 자신들의 뜻을 이루지 못해 민주주의를 운운하는 그 두 사람이 민주주의를 가장 싫어한다는 사실도 만나게 된다. 살다보면 우리들도 이런 모순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래서 점점 더 작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마이마스의 기사라는 사실을 애써 되새기며 좀 더 용기를 내어보는 소녀.엘사.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불쑥 들어닥칠때 소녀는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나라의 기사였다는 사실과 할머니가 남긴 편지의 내용을 되뇌이며 성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친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

이야기를 하지 않는 법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 이야기를 듣지 않는 법을 배우지 못한 엘사. 할머니를 만나고 엘사를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느끼며 읽어간 책이다. 작품속의 할머니와 엘사는 그렇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준 인연이였다.

할머니는 검이자 방패다. 그리고 아군이기도 하다. 할머니는 그렇게 지각 없는 사람이 아니다.
-책중에서 - 

- 책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