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이해인 수녀님의 책이 있다보니 나만의 시간에 꺼내어 읽곤 했던 기억.그 책 덕분에 평온해지고 차분해졌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이해인 시집.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 시집을 요즘 읽고 있다. 시집을 읽는 엄마의 모습을 매일 바라보는 아이가 말한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겨울

.....

 

그렇다. 제목이 던져주는 글귀 하나가 바로 이 책의 얼굴이였다. 속삭임이였다.

아이가 콕콕 짚어준 말.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한 참을 되뇌여 생각하게 만드는 시였다.

우리가 살아온 삶의 경험들과 함께 어울어져서 시와 뒤섞여보는 시간이 된다.

시가 전하는 의미들을 휘어감으면서 시와 어울어지는 고마운 시간이 되는 시집이다.

 

 

 

하나의 시을 읽다가 잠시 책을 덮었다. 그리고는 책 뒷표지의 시에 눈길이 머물었다. 방금 읽은 그 시다. <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시가 적혀 있었다. 묘한 기분이 흐른다. 항상 사랑하고 싶다는 글귀.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 한다. 항상이라는 의미에도 한참을 머뭇거리게 한다. 그리고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 한다. 아픔을 주고 슬픔을 주는 그들까지도 항상 사랑할 수 있다면 ... 오늘 하루 가득히 이 시를 읽는 독자로써 계속해서 나에게도 묻고 또 묻는 시가 되어질 것 같습니다.

 

그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그 사랑이 무언지 알지만 나를 먼저 앞세웠던 시간들이 떠오르게 되는 시였습니다.

울퉁불퉁 아직도 매끄럽지 못한 독자들을 매만져주는 시집이 될 것 같습니다.

닮아보고 싶은 시였습니다.

아침마다 이 시집을 차 한잔과 함께 읽으며 하루라는 소중한 시간을 사랑하며 살도록 인도해주는  시를 만나게 된답니다.

 

 

신앙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들여다보게 해주는 시를 만납니다.

다시 기도하게 하는 시집. 이 시집 덕분에 낮아지는 연습, 사랑하는 연습을 해보게 됩니다.

참, 고마운 시집을 만났습니다.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고 싶은 시집이 되었으니까요.

 

 

 

 

<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도서만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